“정치와 정보화의 결합은 참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확실한 방법입니다.”
숱한 화제를 뿌렸던 민주당 대선후보경선이 27일 ‘노풍’의 주인공 노무현 후보를 당선시키며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이번 경선은 전자민주주의 개념을 도입해 정치에 새바람을 몰고왔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그 중심에는 허운나 의원이 있었다.
안전성을 제기하던 사람들이 우려했지만 허 의원은 2중, 3중으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각종 세미나를 통해 주변인들을 설득함으로써 결국 전자투표와 인터넷투표를 성사시켰다. 결과는 대성공. 사그라지던 국민의 정치적 관심을 불러일으켰을 뿐 아니라 호주와 일본 등 해외의 관심까지 불러와 시스템 개발업체에서는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전자투표는 공정성과 안정성 및 신속성을 확보함으로써 경선분위기를 긴박하게 유지시키려는 시도였습니다. 반면 인터넷투표는 그동안의 정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그야말로 혁명적인 시도였죠.”
그의 표현처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투표’는 전 세계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방식으로 전 운영진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 물론 당초 예상했던 100만명에 크게 못미치는 4만여명의 최종투표자수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노무현 후보와 경쟁하던 이인제 후보가 인터넷 투표 전날 사퇴하면서 경선자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자체 분석.
“선거인단 공모에 190만명이 응모했었기 때문에 이들 중 절반만 참여해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아쉬워요.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르랴’는 말도 있듯이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인터넷 투표는 그동안 정치에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던 20∼30대 젊은층의 참여율이 전체의 70%에 이를 정도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허 의원은 “과거에는 정치인들의 일방적인 자기주장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말 한마디 잘못하면 곧바로 국민의 지적을 받는다”며 “단지 지적에 그치지 말고 선거를 통한 정치참여로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치는 강요가 아닌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허 의원의 최종목표는 국민의 정보격차(Digital Divide)를 최소화시킴으로써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정치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다. 무삭제원칙을 갖고 있는 허 의원의 홈페이지 게시판은 오늘도 국민을 향해 활짝 열려 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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