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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터넷을 전쟁에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어 관련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뉴스팩터(http://www.newsfactor.com)에 따르면 미 UCLA대학교 연구소는 원거리에서 조작되는 무인비행기용 네트워크를 개발중이라면서 이 네트워크로 모바일 인터넷 망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학교 마리오 겔라 교수와 존 빌라센서 교수는 “전쟁에 사용될 수 있을 정도의 정교한 모바일 인터넷인 이른바 ‘하늘의 인터넷(Internet in The Sky)’ 시스템 구축 작업을 미 해군과 공동으로 추진중”이라면서 “오는 2006년 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인터넷이 개인용·산업용을 넘어 바야흐로 전쟁용으로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두 교수는 “인터넷 기반은 아니었지만 소수의 무인비행기들이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사용된 바 있다”면서 “앞으로는 수백, 수천대의 무인비행기와 지상전용 로봇들이 모바일 인터넷 기반으로 조작되면서 군인들을 대체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수들은 그러나 수천킬로미터 떨어진 통제센터에서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해 수천대의 무인비행물체들을 동시에 모니터링하거나 제어할 수 없다는 점을 한계로 들었다. 또 현재의 모바일 인터넷 기술로는 지상과 공중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토로했다. 여기에다 해킹 등 보안문제도 해결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다.
전쟁 속성상 무결점 상황이 필요한데 현재까지의 모바일 인터넷 기술로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연구소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기술들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을 고급화하고 인터넷 기술수준을 끌어올리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소 측은 실제 모바일 인터넷 기반 원격 무인기구들을 설계하는 데는 이르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아직까지는 원격제어 헬리콥터를 필드테스트하는 등 기존 기구들에 관련 기기를 탑재해 시험하는 정도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 기술 발전속도가 워낙 빠르고 현재의 기술수준이 초보적인 단계여서 이같은 구상들이 예상보다 이르게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소측은 자신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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