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BI 도입 지금이 적기

 ◆윤재영 비즈니스오브젝트 한국지역대표 Jae-Young.Yoon@businessobjects.com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솔루션 도입이 경기침체 상황을 타개하고 기업경영실적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들은 지난 10여년간 추진해온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와 같은 정보기술(IT) 인프라 투자를 통해 프로세스의 자동화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들 패키지 애플리케이션은 막대한 데이터를 쏟아낼 뿐, 이를 활용해 기업운영에 이용할 만한 가치를 끌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BI는 분석툴과 기존 패키지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를 이용해 기업 안팎에서 정보에 접근, 분석, 공유하는 것으로 해외에서 지식경영의 핵심으로 각광받아왔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여전히 BI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ERP, CRM 등 대형 프로젝트 도입이 어느 정도 완결된 지금이 BI 솔루션 도입을 서두를 때라고 주장한다.

 BI 솔루션을 도입해 얻는 효과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업무흐름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기업의 업무 처리과정을 효율적으로 전환해준다.

 예를 들어 물류회사는 배송차량 데이터의 실시간 분석을 통해 배달이 끝난 차량이 빈차로 돌아오는 경우를 줄임으로써 비용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 유통회사도 고객의 구매기록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보다 많은 할인혜택을 누리기 위해 어떤 구매계획을 세워야 하는지를 충고해줄 수 있다.

 BI의 또다른 효과로는 ERP, CRM과 같은 패키지 애플리케이션의 투자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BI는 ERP나 CRM 시스템의 성공적인 ‘프런트엔드’로서 작용해 관련 시스템의 투자효과 및 가치를 높여준다.

 한 다국적기업은 2년 6개월에 걸쳐 ERP시스템을 구축했으며 ERP 도입효과를 확인해보기 위해 BI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후 이 회사의 영업 및 마케팅부서의 직원들이 노트북컴퓨터를 통해 제품, 고객정보에 실시간으로 접근해 각종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업무효율과 고객만족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또 BI는 기업운영에 대한 데이터와 분석자료를 보다 명확히 제시해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돕는다. 과거에는 기업의 운영상황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대차대조표상의 자산, 부채 등의 수치를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BI를 도입하면 올랩(OLAP)이나 데이터마이닝 등을 통해 데이터·재무·마케팅·수익성 등을 분석해 회사운영을 종합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된다. 궁극적으로 BI 솔루션은 경영진의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BI는 고객분석의 효과적인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다. 고객을 인구통계학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고객유지, 충성도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기업들은 신규고객 확보에만 열을 올렸지만 경쟁이 치열해진 최근에는 이미 확보한 고객의 이탈을 막는 것이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BI는 고객의 구매패턴을 분석해 미래 고객의 구매습성을 예측하고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정보통신업체들은 고객이 선호하는 통신서비스 패키지나 요금체계를 분석한 후 고객만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BI 솔루션은 최근까지 이어지는 IT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은 기업용 패키지 애플리케이션의 투자가치를 높이고 신속한 투자대비수익(ROI)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적절한 BI 도입시점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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