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현주컴퓨터 등 주요 PC주는 25일 연중 최고치의 증시 폭락에다 델컴퓨터 등 세계적인 메이저 PC업체의 국내시장 공략 강화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의 우려감까지 겹쳐 주가가 큰 폭으로 추락했다.
25일 삼보컴퓨터는 전날보다 9.57%(1100원)나 떨어진 1만4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최근 8주간 최저가를 기록했다. 삼보컴퓨터의 이날 주가폭락은 전날까지 3거래일째 하락세 뒤에 찾아온 것이어서 충격은 더 컸다.
자체 개발한 노트북PC 모델을 앞세워 이날부터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 현주컴퓨터도 충격을 받기는 마찬가지였다.
현주컴퓨터는 전날보다 130원(6.67%) 내린 182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현주컴퓨터의 종가 1820원 역시 최근 8주간 최저가로 기록됐다. 현주컴퓨터도 이날까지 6거래일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들 PC주 폭락은 델컴퓨터가 지금까지의 소비자 직판 방식에서 홈쇼핑 등 유통 채널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공격적인 마케팅 양상을 보이고 도시바 등 외산업체의 한국시장 공략 강도가 최근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국내 영업력 감쇄 우려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증시전문가는 “PC주들이 별다른 호재없이 악재만 계속해서 겹쳐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델컴퓨터를 비롯해 도시바, 소니 등 일본 PC업체의 국내시장 맹공까지 겹친다면 국내업체들에 치명적인 타격이 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출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국내시장에서의 고전이 지속된다면 당분간 주가약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멀티캡은 전날보다 오히려 5.1% 오른 165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6거래일만에 ‘반짝상승’에 성공, 다소 상반된 모습을 연출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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