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는 혁명을, KT는 개혁을 꿈꾼다.’
음성데이터통합(VoIP)전화 시장에 KT와 하나로통신의 사업 참여가 본격화되면서 시내전화 시장점유율(KT 97%, 하나로 3%)에서 격차가 큰 두 회사의 사뭇 다른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로통신이 VoIP전화로 기존의 PSTN전화를 대체하려는 공세를 취한다면 KT는 PSTN과 구별되는 새로운 VoIP전화 서비스 개발로 사업을 추가하려는 전략으로 향하고 있다.
KT(대표 이상철)는 VoIP사업을 강화하되 자사의 PSTN망 사업을 대체하는 역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PSTN과 차별되는 고가 상품의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즉 새로운 고가 상품으로서의 VoIP서비스를 적극 개발, 기존 사업에 미칠 타격을 최소화하면서 대세를 이끌어 가겠다는 것이다.
KT는 이를 위해 인터넷상에서 웹투폰 방식으로만 제공되던 VoIP 다자간 통화 ‘멀티로’서비스를 25일부터 확장해 1515 식별번호를 누르면 일반전화를 이용하면서도 VoIP 다자간 통화를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에 들어갔다. KT측은 정확한 가격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존 전화는 물론 멀티로 서비스보다 더 고가의 통화료를 받을 계획이다.
KT는 이와 함께 IMT2000 서비스의 상용화 시기를 노려 IMT2000 단말기와의 자유로운 영상통화를 제공하는 VoIP 영상전화 서비스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KT는 5월중 H.323 기반의 영상전화기 접속규격을 발표하고 향후 SIP시스템과의 연동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KT는 아울러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과 VoIP를 결합한 무선 VoIP전화의 시범서비스를 5월중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VoIP전화를 시내전화 확산의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을 마련해 서울 양천구, 구리시, 의왕시 케이블망 가입자를 대상으로 VoIP전화를 제공하면서 시내전화 역무를 위한 국번호를 제공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시작한 지 한달도 안돼 5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하나로는 7월부터 전국 서비스로 이를 확대하는 한편 일부에서 제기되는 역무상의 문제를 없애기 위해 시외전화 사전선택제 이행도 철저히한다는 방침이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인터넷전화의 본격 도입은 시장점유율 3%에 지나지 않는 후발사업자로서 시내전화 사업을 살리기 위한 현재의 유일하다시피한 방편”이라며 이 사업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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