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6월부터 시작된 사이버시티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정보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이 나라 대표적인 건설회사인 L&M그룹 인베스트먼트사의 자회사인 ‘사이버시티인도네시아’가 주도하고 있다.
사이버시티의 면적은 모두 10만평 규모며 무역전시관·데이터센터·인큐베이팅센터 등 각종 시설이 들어서고 이들 시설을 기반으로 e비즈니스·인큐베이터·멀티미디어·교육·테크놀로지파크 등 5개의 핵심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문은 e비즈니스로 앞으로 IT인프라 근간을 이루는 B2B·B2C 등 전문포털사이트들을 개설해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e트레이딩포털 인도네시아와 해외기업간 무역을 인터넷으로 지원하고 프로퍼티(Property) 포털은 인도네시아의 부동산을 해외에 중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인큐베이팅 부문에서는 벤처창업을 위한 컨설팅·자금·마케팅지원 등이 이뤄지고 교육부문에서는 가상캠퍼스와 사이버학급·고급기술교육 등을 제공한다. 테크놀로지파크의 경우는 하이테크 업무를 아무런 장애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첨단 사무실 등을 확보해 쵀적한 근무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같은 다양한 기능을 가진 사이버시티를 건설, 정보화산업 국가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에 따라 사이버시티에서는 각종 IT관련 전시회는 물론 기업간 활발한 정보교류가 이뤄지게 되고 벤처타운이 형성돼 인도네시아로서는 최초로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산파역을 담당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부터 이 프로젝트를 위해 본격적인 투자유치 작업에 들어가 전세계 주요 국가들의 참여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미 우리나라의 주요 대기업들과 투자유치를 꾀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과도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홍콩의 ‘사이버포트’, 말레이시아의 ‘사이버자바’, 인도의 ‘ITP(International Tech Park)’와 같은 첨단 정보화단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수립해 가동중이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e정부’ 구현에도 앞장서 현재 주민통합데이터베이스 구축 프로젝트, 운전면허증발급·출입국관리·토지관리·호적관리 등의 행정업무를 통합 운영하는 행정시스템 구축작업도 추진중이며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업무효율화를 지원하는 행정정보시스템 구축, 지방정부 정보화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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