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투자 많은기업 실적도 좋다"

 연구개발(R&D)에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일수록 주가상승률이 안정적이며, 장기적으로 수익률도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학기술부가 경북대학교 조성표 교수에게 의뢰, 190개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연구개발투자와 수익성·성장성·생산성·주가 등 기업의 성과와 연계관계를 분석한 ‘한국 R&D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지난 97년부터 2000년까지 4년간 KOSPI 200 기업의 누적주가수익률은 93.3%인 반면, 높은 연구개발집약도를 보이는 기업들의 누적주가수익률은 149.2%로 55.9%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전체산업의 연구개발집약도(연구개발투자액/매출액)는 2.10%인 가운데 전자부품·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의 연구개발집약도가 4.90%로 가장 높았으며 통신업이 3.71%의 연구개발집약도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음·식료품제조업 0.51%, 비금속광물제조업 0.21%, 종합건설업 0.52% 수준으로 1% 미만의 낮은 연구개발집약도를 나타냈다.

 조성표 교수는 “종전의 연구개발통계는 투입자료 중심의 통계인 반면 R&D스코어보드는 투입뿐만 아니라 투입과 수익성, 성장성, 생산성, 주가 등 산출과의 연계관계를 분석한다”며 “스코어보드가 연구개발투자와 미래의 기업성과간 상관관계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켜 연구개발에 보다 많이 투자하도록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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