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치기반서비스(LBS) 분야 세계 표준화 과제로 선정된 ‘위치기반 생활안내를 위한 통합교통수단 서비스 표준’이 오는 8월 국제표준화기구 지리정보분과(ISO/TC 211)에 워킹 드래프트(WD)로 상정된다.
국내에서 제안한 과제가 국제 표준으로 유력시됨에 따라 미국과 영국이 양분해 온 LBS 표준화에 향후 한국이 주도적인 세력으로 부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LBS포럼(의장 김창호 일리노이대 교수)은 22일 포럼에 참여한 국내 LBS업체 및 학계, 연구계의 공동작업을 통해 오는 8월까지 국제 LBS표준에 대한 워킹 드래프트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킹 드래프트는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ISO/TC211 총회에서 위원회 투표를 거쳐 커미티 드래프트(Committee Draft)로 확정되며 이후 드래프트 국제 표준(DIS), 최종 드래프트 국제표준(Final DIS) 추인 절차를 밟아 ISO로부터 국제 표준(IS)으로 공식 승인된다.
최근 표준화 작업을 위해 방한한 김창호 LBS포럼 의장은 “표준화 과제 선정시 ISO회원국 대다수의 지지를 얻은 만큼 워킹드래프트가 국제 표준으로 승인되기까지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LBS는 현재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국제 표준화 작업이 진행중이며 최근 TC/211 분과위원장 선임을 둘러싸고 영·미간 국가 차원에서 치열한 로비가 전개되는 등 표준작업을 주도하기 위한 세력다툼이 한창이다.
김 의장은 “진행중인 LBS 표준화 과제는 미국, 영국에 이어 LBS표준의 주요 국가로 대두되고 있는 한국이 향후 이 시장의 주도세력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정부뿐 아니라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제표준 경쟁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치기반 생활안내를 위한 통합교통수단 서비스 표준’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 교통정보 내비게이션 표준 규격으로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와 한국공간정보통신, 인컴코리아, 티맥스, 로티스, 한진정보통신, LG CNS, 대우정보시스템 등 산자부 산하 LBS포럼 회원으로 활동 중인 LBS업체가 표준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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