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요 쟁점 타결"

 

 하이닉스반도체 매각협상이 채권단과 마이크론간의 이견을 보였던 주요 쟁점사항이 타결됨으로써 조만간 채권단과 마이크론간의 양해각서(MOU)가 교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하이닉스와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으로부터 협상권한을 위임받아 지난 18일 재협상차 미국으로 출국했던 이덕훈 한빛은행장이 마이크론 측과 이틀간의 최종 담판을 통해 대출보증 문제 등 일부 쟁점사항에 합의하고 2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이번주 안에 각 채권단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 회의를 열어 마이크론과 MOU 교환에 대한 최종 수순을 밟을 예정이어서 이르면 이번주 중순께 MOU가 교환될 것으로 보인다. 또 MOU가 교환되면 마이크론 측의 정밀 실사와 하이닉스 주주총회 승인, 본계약 체결 등의 수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오전 KBS1 TV ‘일요진단’ 프로에 출연, “채권단이 마이크론 측과 기본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매각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며 협상타결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근영 금감위원장도 이와 관련, 지난 20일 “하이닉스 채권단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 매각협상에 대해 오는 24일께 중간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매각협상이 이처럼 타결쪽으로 급류를 타고 있는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채권단의 협상권한을 위임받은 이덕훈 행장을 비롯한 이번 방미 협상팀이 △15억달러의 대출보증 문제 △공장매각대금으로 받을 마이크론 주가 수준 △신규자금 지원금리(리보+2%) 등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설사 양측이 이번에 MOU를 교환한다 해도 세부 쟁점 부문에서는 적지 않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기습타결에 대해 소액주주 등 헐값매각을 반대하는 ‘독자생존파’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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