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삼성전자"…실적場 `신호탄`

 관심이 높았던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우 좋은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우량한 1분기 성적표를 토대로 삼성전자 주가가 한단계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2분기 이후 실적 전망에서도 매우 낙관적인 기대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국내 반도체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삼성전자의 영업이이과 순이익은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며 그동안의 주가상승을 충분히 설명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집계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추정했던 영업이익 1조4000억∼1조800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임홍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대부분의 IT업체가 1분기 매출과 영업이 부진했지만 삼성전자는 21%라는 경이적인 영업이익률로 전세계 IT업체 중 가장 우수한 실적호전을 보여줬다”며 “향후 수익전망과 목표주가의 상향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에서도 반도체 부문 이외에 정보통신·디지털미디어·가전 등 다양한 사업부문이 고루 선전하는 등 삼성전자의 강점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만500원 내린 39만6000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그동안 주가상승에 따른 일시적 재료 소멸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풀이다.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관심과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만큼 처음부터 폭발적인 어닝서프라이즈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었다는 얘기다. 실적이 발표된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외국인은 매수로, 기관들은 매도로 대응하며 차별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확대 소식에도 불구하고 아토·주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 장비주들 대부분도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수익성은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민후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에서는 2분기중 반도체 D램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하지만 생산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에서 D램, 휴대폰, TFT LCD 등 생산물량은 1분기보다 증가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마진은 축소될 가능성이 있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1분기 2조1000억원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우수한 1분기 실적은 주식시장 전체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일부에서 우려됐던 주가급등에 대한 경고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IT기업들의 실적호전 발표속에 상당부분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정수 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초미의 관심이 됐던 삼성전자의 실적이 기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에 비해 기업들의 실적호전이 미흡했다는 우려감은 많이 줄어들 수 있다”며 “미국 증시의 불안정, 주가급등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안정적 상향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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