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정보통신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다.
정보통신은 생산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원동력으로, 수출산업의 경쟁력으로, 고용을 창출하는 주요 산업으로 글로벌 리더로서의 e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특히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 e코리아는 글로벌 IT리더로서 자리매김할 태세다.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국내 정보통신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국가사회 정보화=96년 시작된 정보화촉진기본계획으로 구축한 정보통신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다. 2000년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전국 144개 주요 지역에 깔았다. 이는 전인구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정보통신 강국의 면모를 갖추는 기반이 됐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 이용가구가 800만에 이르는 양질의 서비스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삶의 질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 정보화 교육은 2000년 이래 800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정부의 전자결재율은 81%에 달했다. 전자상거래 확산을 위해서 전자서명법, 전자거래기본법 등 법률이 정비됐고 중소기업 정보화를 위해 중소기업정보화지원단 사업 등이 마련됐다.
◇IT산업 육성=정보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한 IT산업은 한국경제의 핵심 엔진으로 부상했다. 98년부터 2001년까지 IT산업의 연평균 증가율은 16.4%로 같은 기간의 경제성장률 4%를 크게 웃돌았다. 부가가치 대 국내총생산(GDP) 비중도 98년 8.6%에서 지난해 13.4%로 늘어났다. IT산업은 수출의 첨병 역할도 도맡고 있다. IT산업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년 23%에서 지난해 27.2%로 늘어났다. 최근 4년간 무역수지 흑자(842억달러)의 61%를 차지하는 효자노릇을 했다. 지난해 이동전화 단말기의 경우 13조원 어치를 내다팔아 지난 10여년간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를 제치기도 했다. 올해는 CDMA, 초고속인터넷 등으로 510억달러 수출에 15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얻어낼 계획이다.
국내 IT업체는 1만9344개로 국내 총생산액의 22%, 고용 47.6%, 수출의 13%, 수입의 55%를 담당하고 있다. 미래 핵심 IT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지난해까지 1조1266억원이 지원됐고 올해 5대 핵심분야에만 818억원이 투자된다.
◇통신방송서비스=국내 유선전화 가입자는 2288만명(2월현재).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는 지난 4월 3000만명을 돌파해 63%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초로 CDMA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우리나라는 세계 처음으로 cdma2000-1x를 선보였다.
통신서비스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번호이동성 제도, KT민영화 등을 시행하는 한편 상호접속제도, 통신사업 회계제도 등에 대한 개선에 나서 경쟁력 강화 일로를 걷고 있다. 방송부문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본방송을 시작한 디지털 방송시대가 열리고 있다. 2003년 광역시, 2004년 도청소재지, 2005년 시·군으로 확대해 2010년이면 완전히 디지털방식으로 전환하게 된다.
◇우정사업=디지털 사회의 e비즈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우체국은 기존 우편업무 외에도 사이버쇼핑몰(541품목 5304종 취급), 전자금융(이용자 40만명) 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지난해 매출 1조3319억원, 우체국 금융수신액 46조7400억원을 달성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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