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앤키드닷컴 김록윤 사장
미치 앨봄 (미국의 방송인이자 컬럼리스트/ 모리 교수의 제자)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회사 휴게실에 꽂혀 있던 이 책을 처음 접하건 1년쯤 전의 일이었다. 제목만으로는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었고 별다른 관심조차 들지 않았던 이 책의 첫 장을 넘기게 된 것은 어떻게 생각해보면 우연한 기회이자 발견이다. 그리고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했고 필자 가슴 속에 남은 소중한 책이 됐다.
이 책은 루게릭 병으로 죽음을 앞둔 노교수가 자신의 제자에게 들려주는 삶에 대한 이야기, 진정한 삶의 가치와 의미를 일깨우지 못한 모든 이들에게 제시해주는 모리 교수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불치의 병에 걸리기 전까지 일평생 학생을 가르치던 노교수 모리 슈워츠는 어느날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고 죽음을 앞두고 삶을 성찰하고자 결심한다. TV스크린을 통해 투병중인 은사의 모습을 본 저자 미치 앨봄이 스승과 재회를 하면서 이 책의 내용이 시작된다.
매주 화요일, 불치의 병에 걸린 노교수는 세상에 남겨질 자신의 제자와 인생과 사랑에 대한 수업을 시작하게 되고 마지막 화요일 제자에게 마지막 가르침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난다.
모든 사람이 접하게 되는 죽음, 그것을 앞둔 떠나는 자와 남아 있는 자의 진실된 마음이 담겨 있기에 이 책은 따뜻하고 아름답다. 모리 교수가 제자에게 남긴 가르침은 세속적 성공이 아닌 인간답게 사는 것이었다.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살면서 인생을 즐겨 나가는 것,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가 행하지 못하고 있던 진실된 삶의 모습이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서 남을 사랑하고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 보라 하면, 자신의 여유와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하기에 그보다 더 중요한 일들을 이뤄야 한다며 외면하게 되는 우리들이 아닌가.
이런 현실을 사는 우리들에게 모리 교수는 삶의 대한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의미없는 생활을 하느라 바삐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느라 분주할 때도 반은 자고 있는 것 같다고. 그것은 그들이 엉뚱한 것을 좇고 있기 때문이지. 자기의 인생을 의미 있게 살려면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해 바쳐야 하네.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 헌신하고 자기에게 의미와 목적을 주는 일을 창조하는 데 헌신해야 하네.”
노스승은 인생 안에서 모든 것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현실에 쫓기는 사람들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삶의 의미를 찾기 바라는 모리 교수는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가슴 깊이 가르침을 전달하는 우리들의 스승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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