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벤처스타>(89)오디티

 오디티 이일 사장(가운데)이 회사 임직원들과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전문 제조회사를 지향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전문 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

 대덕밸리의 LCD전문 업체인 오디티 이일 사장(57)은 국내에서 몇 안되는 액정표시장치(LCD)사업 전문가다. 지난 79년 한독LCD 사업부장에 이어 92년부터 오리온전기로 자리를 옮겨 LCD 사업 이사를 맡았고 98년부터는 오디티를 직접 이끌어 오는 등 20년이 넘게 LCD 사업 분야에서 독자적인 노하우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이 사장의 자사의 핵심 기술인력도 최고를 지향한다. 이 회사 기술인력은 국내에서 처음 한독이 LCD 사업을 시작할 당시부터 LCD 설계 및 개발·제조기술 등의 분야에 참여했던 연구원들이다. 이들은 국내에서 제조·판매되는 대부분의 TN(Twisted Nematic)및 STN(Super Twisted Nematic) LCD 제품의 최초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8년 설립된 오디티는 중소형 LCD 제품을 개발, 생산, 판매하고 있는데 대기업인 삼성SDI와 하이디스(구 현대전자)에 이어 국내에서 세번째의 STN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탄탄한 실적을 거둬왔다. 실질적인 사업 첫해인 99년에 150억원의 매출과 10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듬해인 2000년에는 241억원의 매출을 올려 무역의 날 1000만불 수출탑(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까지 했다. 이 회사는 최근 코스닥 진출을 위해 심사를 청구해 놓고 있다. 올해 대덕밸리에서는 한국인식기술에 이어 두번째다.

 오디티의 강점은 역시 뛰어난 기술력이다. 우수한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 개발 능력 및 품질의 우수성 등이 고객들로부터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이 회사 최대의 자부심은 국내에서 가장 좋은 질의 LCD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오디티는 현재 휴대폰 등 통신분야 LCD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다. 이는 휴대폰 및 PDA 같은 휴대형 무선 통신기기 등의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그에 따라 필수 부품인 STN LCD의 제품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등록이 성공리에 마무리되면 하반기에는 컬러 STN LCD 모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사장의 경영방침은 외형 성장보다 질적 성장으로 회사의 내재 가치를 키워가는 것이다. 따라서 자율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이룩하고 직원 개개인의 독창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승부를 걸고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LCD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생산 라인을 확보,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최고의 고부가가치를 추구하는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