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 500억원 규모 ABS 발행

 국내 최초로 비상장 투자주식을 활용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이 발행됐다.

 KTB네트워크(대표 백기웅)는 자사 투자업체 주식의 상장차익 일부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500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상장차익 공유 유동화 사채)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유동화증권은 한국신용평가와 한국신용정보로부터 Ao의 등급을 받은 우량채로 만기는 3∼5년짜리다.

 그동안 투자회사들의 경우 투자금액 회수기간과 차입금 만기일의 차이로 인해 안정적 재원조달에 애로를 겪어 왔으나 이번 유동화증권 발행을 계기로 신기술금융사·창업투자회사 등 투자회사들의 자금운용에 좋은 선례가 될 전망이다.

 특히 벤처 및 구조조정 투자회사로 대규모 비유동성 투자자산을 확보한 KTB네트워크로서는 이번 ABS의 성공적인 발행으로 투자자산의 유동화는 물론 저금리의 장기자금을 조달하게 됨에 따라 자금운용과 기업신인도 측면에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유동화증권은 투자자 입장에서 기존의 확정이자 외에 비상장 투자주식의 기업공개시 상장차익의 일부를 추가이자로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에서도 투자전문회사가 시장의 수요에 맞춰 공개를 추진할 수 있어 자본시장내 자율적 수급조정이 가능해진다.

 KTB네트워크 백기웅 대표이사 부사장은 “투자자산을 활용해 장기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함으로써 자금조달 효율성을 크게 높이게 됐다”며 “기업신인도 제고와 함께 안정적인 사업운영 및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