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디지털가전 및 이동전화단말기의 호황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LG전자 권영수 재경담당 부사장은 18일 “올해 1분기 4조6978억원의 매출에 366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브라운관(CRT) 합작부문을 제외할 경우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6% 증가, 분기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6%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28% 늘어난 2761억원을 기록했으며 분기 순이익은 2198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2435억원의 적자에서 단번에 흑자로 반전됐다.
LG전자의 실적이 이처럼 대폭 개선된 것은 올들어 디지털가전을 중심으로 내수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데다 이동전화단말기 수출이 급신장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동단말사업본부는 CDMA 단말기 수출호조로 작년 동기 대비 55.7%라는 폭발적 외형 신장을 기록했다.
권 부사장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예상되며 이같은 호조세가 유지될 경우 올해 순익규모가 1조원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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