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인터넷서비스업체 아메리카온라인(AOL)은 온라인서비스 자회사인 컴퓨서브의 기본 브라우저로 그동안 사용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 대신 넷스케이프로 바꾸기로 했다고 C넷(http://www.cnet.com)이 17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넷스케이프를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이 혜택을 누릴 권리가 있다”면서 “컴퓨서브 7.0에 넷스케이프를 번들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컴퓨서브의 브라우저는 그동안 MS의 IE를 기반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이번 넷스케이프로의 교체는 AOL이 MS에 대해 브라우저 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AOL은 올초에도 브라우저 시장에서 MS의 사업관행을 비난했고 자사 브라우저에 오픈소스 기술인 게코(Gecko)를 시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독자 브라우저 육성에 들어간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전세계에서 3400만 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AOL이 넷스케이프 사업을 강화할 경우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에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AOL의 브라우저가 여전히 IE 기반으로 설계되고 있고 가입자 300만의 소규모 서비스인 컴퓨서브를 대상으로 한 시도여서 두 회사간 대결이 전면전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스미스는 “AOL이 MS에 대해 정면으로 대항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향후 AOL 브라우저에 IE 탑재를 놓고 MS와 협상하기 위한 카드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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