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수신기 설치 10만대 돌파

 다채널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대표 강현두 http://www.skylife.co.kr)는 개국 40여일만인 지난10일 전국적으로 약 10만대가 넘는 수신기를 설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말까지 신청한 예약가입자들의 경우 늦어도 다음주말께면 설치가 완료돼 예약가입자 수신기설치 적체문제가 거의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3월 이후 신청한 약 5만명의 가입자들에 대해서도 지역에 따라 다음주부터는 수신기 설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스카이퍼펙TV가 20만가구를 확보하는 데 4개월, 프랑스의 TPS가 12만가구를 확보하는 데 5개월, 캐나다의 경우 10만가구를 돌파하는 데 약 10개월이 소요됐다는 점과 비교할 때 국내 시청자들의 고품질 다채널 방송 욕구가 상당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측은 설치요원을 늘리고 주말과 야간을 최대한 활용한 수신기 설치전략을 폄에 따라 적체문제를 빨리 해결했다고 설명하며 현재 하루 수신기 설치대수는 약 4500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예약가입자의 실가입전환율이 약 25%대에 머물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이 전제되지 않는 한 스카이라이프의 조기정착은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된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실가입전환율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진 것은 방송법 개정 논의가 진행되면서 MBC와 SBS의 재송신 문제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보고 최종 결정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수도권지역의 예약가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기술적 조치들을 취해가겠다”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는 지상파 재전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민방과 관련이 없는 수도권지역의 가입자들에 한해 지상파방송을 재전송할 수 있도록 제한수신시스템(CAS)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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