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가이드>서치펌과의 올바른 관계

◆박상혜 유니코써어치 상무

 “나는 20년 직장생활 중 내가 갈 자리는 스스로 알아보고 결정했지,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생전 처음 한 서치펌 컨설턴트로부터 전화연락을 받았던 S씨가 우렁차고 자신있게 내던진 말의 표현은 이러했다.

 ‘아니 도대체 나를 어떻게 알고 연락을 해온 건지….’ 한편으로는 불쾌함과 동시에 궁금증이 영 풀리지 않는 것이었다. 정확히 3년 후, S씨는 또 다른 서치펌 컨설턴트의 연락을 받고 외국계 지사장 자리에 추천을 받아 두어달간의 고민 끝에 화려하게 CEO로 변신했으며 크나큰 야망과 새로운 자신감으로 업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치펌 컨설턴트가 후보자에게 연락을 취하는 경우는 해당 포지션에 일단 이 후보자가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직종 혹은 산업군에 대한 정보 및 동향 취득을 위한 경우도 포함한다.

 후보자의 입장에서 서치펌과의 관계시작을 위한 첫 단계는 신중하고 적합한 태도를 취함는 것을 필요로 한다. “무슨 일이죠?” “지금은 너무 바쁘니 다시 전화하세요”라는 성의없는 대화는 금물이다.

 둘째, 필요할 경우 해당 서치펌 컨설턴트를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가 필요하다. 해당 컨설턴트와의 대화를 통해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서치 과정에 대한 업무단계를 인식하고 이해한다.

 셋째, 이력서를 보내기로 결정한 서치펌 컨설턴트에게는 이미 신뢰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력관리를 위한 첫 단추가 끼워졌음을 인식해야 한다. 자신의 학력, 경력 및 현 연봉에 대한 정보를 과장하지 말아야 하며 컨설턴트로 하여금 예의바르고 자신감에 찬 후보자라는 확신감을 줄 정도가 돼야 한다.

 넷째, 채용의뢰가 오가고 있는 해당 포지션 지원에 대한 결정 유보시 폼을 잡는 태도보다는 상호간에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구실을 이유로 다음 기회에 다시 협의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계유지를 위한 기초를 마련한다.

 다섯째, 타 서치펌에서 의논해 온 포지션 및 연락을 받고 있는 사항을 열거하며 뽐내는 듯한 태도 혹은 동종업계의 타 후보자에 대한 인식공격성 발언을 자제한다.

 후보자 관점에서 바라보는 서치펌과의 관계는 ‘상호간의 유익하고 건전한 관계의 시작’을 기본으로 한다. 한마디로 ‘네트워킹’의 출발점을 만들고 이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현재는 이직을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차후 경력관리 차원에서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준비하고자 서치 컨설턴트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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