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전업체들이 올해 벽걸이(PDP) TV의 내수 및 수출 규모를 지난해의 4배 가까운 20만대 수준으로 늘려잡고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주요 PDP제조업체들은 올해 내수시장에서 총 2만∼3만대, 수출에서 15만대 정도의 공격적 매출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업계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올 내수시장이 지난해 수출 규모인 2만∼3만대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주력인 42인치 제품 외에도 37인치 제품을 출시하는 등 모델 다양화에 나섰다. 또 일부 업체는 가격인하까지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의 3배 이상인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PDP시장 급성장에 대비한 산업용 위주의 수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지난해 월 1000대 미만이었던 구미공장의 생산 규모를 월간 1만대 가까이 끌어올려 연말까지 총 10만대를 생산해 내수와 해외 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연내 37인치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며 경쟁사의 영업전략을 감안, 출시시기를 조정할 계획이다. 또 산업용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된 유럽·북미시장에서 고부가 제품 개념으로 공략에 나서면서 올해 20%의 세계시장 점유를 계획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모델 다양화를 바탕으로 입찰로 이뤄지는 해외 산업용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지난해 월 1000대 수준을 생산했으나 내수와 수출 증가세에 대비해 수원공장의 설비증설을 마치면서 연간 6만대 수준의 생산설비를 갖추었다.
월 2000대 규모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내수와 수출시장 수요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42인치 고선명(HD) 제품과 37인치 PDP 제품 설계를 마치고 시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향후 32인치 제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대우전자(대표 정기형)는 올해 3만대를 생산하게 되며 대부분 수출할 계획이다.
세계시장에서 3%대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회사는 하반기에 37인치 제품을 내놓고 내수시장 확대를 꾀하는 한편 생산원가 절감 등을 통해 올연말께 가격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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