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정보통신 1분기 매출 감소 소식이 알려지면서 셋톱박스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내렸다.
한단정보통신과 택산아이엔씨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 각각 21만6000원과 4만5700원을 기록했고 현대디지탈텍은 전일대비 11.58% 하락한 1만5650원, 휴맥스는 2.08% 떨어진 6만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셋톱박스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대부분 투자자들이 셋톱박스 업체의 올해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한단정보통신의 1분기 매출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 관련업체에 불똥이 튀었기 때문이다.
이날 한단정보통신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8% 감소한 185억원으로 예상했다.
굿모닝증권의 정재열 연구원은 “이처럼 최근 한단정보통신의 매출이 감소한 데는 CAS(유료방송수신장치) 해킹기술이 퍼지며 유럽시장에 불법 CAS가 유통돼 유럽시장 수출이 2월 말부터 둔화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와 함께 그는 “여타 셋톱박스 업체들이 이번 한단정보통신의 매출감소로 다소간 영향을 받겠지만 부가가치가 높고 꾸준한 성장기에 있는 산업인 만큼 향후 장기적인 전망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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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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