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분야 코스닥 등록업체들이 지난 1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훨씬 향상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본격적인 상승 국면 진입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가 실적을 중심으로 개별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SI업종의 1분기 실적호전이 지속적인 주가상승을 위한 또 다른 추진력이 될지의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정보기술, 신세계I&C, 코오롱정보통신, 동양시스템즈 등 4개 SI전문업체들은 1분기에 전년 대비 각각 10∼35% 증가된 수주실적을 거둬 SI업종 전체적인 매출확대 및 수익개선의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지난해 9·11테러 이후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IT경기 침체와 투자 위축으로 인해 줄곧 바닥권을 달려온 SI업종이 연초부터 IT경기 및 투자회복 기운에 따라 수주 실적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적지않은 의미를 지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형 SI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정보기술은 1분기에 수주액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대기업 집단의 SI수요가 연초부터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I&C도 그룹내 이마트 등의 SI구축 수요가 늘면서 수주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35% 가량 늘어났다.
SI분야의 증권애널리스트들은 올해 SI시장이 하반기부터 전체적인 상승 기운을 탈 것은 분명하지만 상승기 이전에는 공공 및 금융권 수요보다는 대기업집단내에 안정적인 SI수요를 가진 업체들이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오롱정보통신은 지난 1, 2월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량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동양시스템즈는 지난 4일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0% 늘어난 220억원 규모라고 공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SI부문의 이같은 1분기 실적 호전이 최악으로 기록됐던 전년도 상황을 고려할 때 전면적인 SI시장 활황의 전조곡은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내놓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SI투자 확대라는 예고된 방향을 감안할 때 1분기 실적 개선은 전체적인 SI시장의 상승국면 진입을 위한 출발로서의 의미는 충분히 갖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태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예상치를 맹신해서는 안되겠지만 하반기 SI시장의 상승세는 확실한 흐름이 될 것”이라며 “정부 및 공공기관과 금융권 등이 하반기 대형 SI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전반적인 실적호전은 정해진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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