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3차원 인식하는 기술 개발돼

 앞으로 허공에 가상 키보드를 투사시켜 놓고 그 위에서 손가락을 놀려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실리콘밸리의 신생업체인 카네스타가 칩과 이미지 프로세싱 소프트웨어 등을 이용해 PC를 비롯해 PDA, 휴대폰 등의 정보기기가 렌즈를 통해 본 손가락의 움직임과 같은 3차원 물체의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을 개발한 것.

 IDG에 따르면 카네스타의 기술은 단지 빛만을 이용해 물체를 측정하는 기존 이미지 제품과는 달리 빛과 함께 거리정보를 이용해 렌즈 앞의 물체를 인식할 수 있다. 또 빛과 함께 거리정보는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분석돼 정보기기가 물체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게 된다.

 카네스타측은 내년초면 일부 휴대폰과 PDA 제조업체들이 자사 기술을 이용해 가상 키보드를 장착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기업인 모바일인사이츠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밥 레빈은 “단말기 업체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가격에 이같은 기술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카네스타는 자사의 기술을 100달러 미만의 저렴한 가격에 휴대폰이나 PDA 업체에 공급할 방침이다.

 카네스타의 기술은 이밖에 컴퓨팅·보안·게이밍·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기존의 얼굴인식 시스템은 사람의 눈과 코, 기타 특성간의 차이만을 측정하는 반면 카네스타의 기술은 얼굴의 높낮이를 함께 측정, 정밀도가 높은 보안시스템을 가능하게 해준다. 또 비디오 게임에 적용하면 게이머는 직접 뛰거나 차는 등의 동작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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