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NEC·후지쯔·일본IBM 등 일본 주요 컴퓨터생산업체가 이달부터 PC 판매가격을 10∼20%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가격인상 움직임은 D램 등 주요 PC 부품값이 4개월 전보다 3배 이상 급등한 데다 엔화약세로 해외에서 조립되는 OEM제품의 조달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업체는 이달 하순부터 실시되는 여름용품 판매전에 투입될 신제품의 도매가격부터 평균 2만∼3만엔 가량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 내 컴퓨터 평균판매가는 데스크톱의 경우 17만∼19만엔(170만∼190만원대), 노트북은 18만∼22만엔대다.
일본 시장에서 D램의 대량 거래가격이 최근 4개월간 3배 이상 급등했고 브라운관·모니터의 교체 수요가 본격화됨에 따라 액정 패널도 6개월 만에 20%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PC제품의 부품가격 상승액이 대당 1만5000∼2만엔대에 달해 PC생산업체들이 엔저현상에 따른 제품조달원가 상승과 더불어 이 같은 부품가 상승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파리】 프랑스 전자부품 유통시장이 올 하반기나 돼야 풀릴 전망이다.
프랑스 산업용전자유통전문조합(SPDEI)은 전자부품 유통업계가 최근 나타나기 시작한 지표상 호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도 실질적인 회복세로 반전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프랑스 전자부품 유통업계의 매출액(PC부품 포함)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12억7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주문량도 41% 폭락해 전반적인 판매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는 주문량 감소폭이 급격히 둔화되기 시작했으며 이 기간의 매출액 역시 3분기(12% 감소)보다 감소세가 줄어든 8%만 하락, 프랑스 전자부품 유통업계는 큰 기대를 걸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실적이 전반적인 상황이라고 보기에는 품목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SPDEI 측의 분석이다. 실제로 전체 전자부품 판매의 8.9%(1억1900만유로)를 차지하는 ‘커넥터’의 경우 주문량과 매출액이 각각 8%, 1%씩 소폭 감소한 반면 PC부품의 경우 주문량과 판매액이 각각 43%, 33%씩 감소하는 극심한 부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대다수 프랑스 제조업체가 생산량을 큰 폭으로 감축하고 있어 이 같은 생산 감소가 결국 전자부품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베이징】 오는 2003년이면 중국이 전세계 반도체 칩 시장의 8% 가량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독일 전자전기협회(ZVEI)가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05년께 세계 최대 초소형 전자제품(ME) 소비국이 될 것이며, 내년 반도체 칩 시장규모만 해도 3120억달러인 전세계 시장에서 8.6% 정도를 점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다른 조사에서도 중국이 지난 99년 전자상품 생산액부문에서 세계 9위를 기록했으나 내년이면 860억달러 규모로 3위에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신, 데이터 처리, 소비·공업 분야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2010년에는 미국에 이어 세계 2대 반도체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해 중국 내 전자 분야 투자액이 전년 대비 48.9%나 증가했으며, 연구개발 및 기술서비스 분야 투자도 19.2% 늘어나는 등 중국 내 일반적인 사회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인 12.1%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중국의 반도체 칩 시장 수요는 114억달러 규모이나 이 중 중국 내 공급물량은 20%에 불과하다. 따라서 세계 주요 전자제품 생산업체가 집적회로 및 기타 전자부품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이전, 반도체 칩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나마】 농산물 수출국으로 유명한 파나마가 지난해 1500만달러의 소프트웨어 수출고를 올리는 등 SW산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파나마SW협회에 따르면 현재 파나마의 SW산업 종사인력은 5000여명에 달하며, 올해 SW 수출 역시 1800만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파나마산 SW는 칠레·에콰도르·콜롬비아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파나마는 올해 인도에서 열릴 ‘인디아소프트 2002’에 사상 최초로 SW업계와 통산부 관계자들이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현재 대다수 파나마 SW업체는 인도 SW업체들과의 업무협력을 체결, 제품 품질인증서를 받아놓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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