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리온 김홍진 사장

 “플라리온에 합류한 후 수십 차례의 국내외 고객 방문을 통해 플라리온이 보유한 기술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워낙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에 고객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확신합니다.”

 최근 미국의 신생 통신기술업체인 플라리온테크놀로지(http://www.flarion.com)의 아태지역 총괄 매니저 겸 한국지사장으로 임명되며 관심을 모았던 김홍진 사장(49)은 취임이후 국내는 물론 일본·중국·말레이시아 등의 통신사업자들을 방문하면서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본사가 설립된 지 2년밖에 안됐고 보유하고 있는 통신기술도 기존 기술을 응용한 것이 아니라 새롭게 개발된 기술이다 보니 이를 알리는 작업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 지사뿐 아니라 아태지역도 책임지기 때문에 김 사장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김 사장은 “해외 출장이 잦다보니 올들어 국내에 있었던 시간과 외국에 나가 있던 시간이 비슷할 정도”라며 최근의 바쁜 생활을 설명했다.

 이처럼 김 사장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플라리온의 통신기술은 ‘플래시-OFDM’. 미국 루슨트의 벨연구소에서 처음 개발된 플래시-OFDM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광대역 이동통신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김 사장은 “플래시-OFDM은 기존 무선데이터 통신기술이 갖고 있는 문제점인 비싼 이용요금, 애플리케이션 수용능력의 한계 등을 해결할 수 있다”며 “특히 인터넷상의 모든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년내에 세계 통신기술시장의 핵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플래시-OFDM은 인프라 구축 비용이 저렴하고 기존의 IP인프라,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단말기 상에서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신사업자에게는 투자 대비 생산성을 높여주고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 90년대 한국스트라투스컴퓨터, 한국어센드커뮤니케이션즈의 대표를 역임하고 지난해까지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에서 근무한 후 올해 플라리온에 합류했다.

 신생 업체라는 부담감이 없냐는 질문에 오히려 안정된 기업보다는 새로운 기술로 이제 막 시작하는 회사가 적성에 더 맞다고 대답하는 김 사장은 올해 직원 충원, 관련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플라리온이 자리를 잡는 데 전념할 계획이다.

<글=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사진=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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