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경쟁력이다>(13)대학내 IT 인프라 확충 전문가 의견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정태명 교수=현재 대학 정보기술(IT) 장비 및 인프라는 정부에서 지원하거나 등록금으로 충당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는 한계가 분명하다. 기업이나 민간차원의 지원이 병행되지 않으면 대학 내 IT인프라 확충은 요원할 수 있다. 기업 등의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조세제도를 개편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 대학을 지원하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주는 방식을 예로 들 수 있다.

 또 정부의 지원이 국·공립대 등 특정 대학에 집중되는 것도 문제다. 지원이 편중되면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아울러 IT인프라를 관리할 대학 내 전문인력 확충도 시급하다. 대학이 인력 확충에 예산을 늘리고 행정인력을 충원하듯이 IT인프라 관리 전문인력도 뽑아야 한다. 그것이 안되면 기업에서 아웃소싱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인력양성팀 김재균 팀장=무엇보다 IT관련학과가 있는 정규교육기관에 정부의 장비 및 교육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하다. 프로그램은 산·학협력 교육프로그램, 국제교류프로그램, 관련교재개발, 산업적 연구프로젝트 등을 들을 수 있다.

 또 지원뿐만 아니라 사후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지원된 프로젝트가 계획에 맞춰 얼마나 잘 수행되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대학과 기업은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좋은 장비와 인프라가 확충되더라도 급속도로 변화하는 기업 현장을 대학이 따라잡기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쟁력강화팀 김보숙 팀장=기업은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을 원한다. 특히 짧은 시간에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대학교육은 실무보다 이론수업에 급급한 실정이다. 대학 내 실험장비나 기자재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은 실무교육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이다. 고급 기자재는 물론 대학 내 IT인프라가 어느정도 구비되고 운영된다면 신규인력이 기업에 적응하는 시간은 훨씬 짧아지고 매년 기업이 수천억원의 재교육비를 낭비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정부의 대규모 지원이 절실하다. 장비구입이나 IT인프라 확충에 보다 과감한 예산집행이 뒤따라야 한다. 이와 함께 기업도 대학 내 인프라 구축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재원을 지원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정부와 소통채널을 갖고 진정으로 필요한 대학 내 인프라가 무엇인지 아이디어를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급변하는 산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부와 대학에 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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