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가까운 시일내에 이사회를 열고 매각반대 안건을 상정, 논의키로 했다.
하이닉스의 박종섭 사장은 28일 경기도 이천본사 아미문화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정기주총에서 “매각협상에 반대하는 일부 주주들의 뜻에 따라 곧 매각반대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하겠다”며 “이사회 논의 여하에 따라 임시주총도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소액주주 모임인 ‘하이닉스 살리기 국민운동연합회(의장 오필근)’의 긴급제안을 받아들여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매각반대 안건을 상정, 표결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상법상 논란소지가 있는데다 표결방법을 둘러싼 회사측과 소액주주들의 이견으로 이를 취소했다.
박 사장은 “소액주주들의 의사를 받아들여 긴급안건을 상정했지만 법률상 논란이 있는데다 현재로서는 의미가 없다”며 “소액주주들의 뜻을 조만간 열릴 이사회에서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번 주총은 2001년 재무제표와 이사보수 한도 승인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었으나 소액주주들이 매각반대 입장을 관철시키려고 시도, 정상적인 안건처리가 지연됐지만 오후 3시께 두가지 안건 모두를 통과시키고 폐회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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