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디오게임기인 X박스의 일본과 유럽내 판매가 예상보다 신통치 않아 가격인하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블룸버그가 도이치시큐리티스의 애널리스티인 오야 다카시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에서 2월 22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MS X박스의 주당 판매 실적은 두번째 주에 25% 감소했으며 세번째 주에는 전주대비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 1만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오야는 보고서에서 “MS가 2개월 이내에 유럽과 일본에서의 X박스 판매가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며 “X박스가 충분치 못한 소프트웨어와 낮은 인지도 때문에 생각보다 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MS는 유럽에서 지난 14일 X박스를 내놓았으나 일부 소매점들은 정가보다 16% 인하한 479유로(417달러 93센트)에 판매하는 등 X박스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야는 이에 대해 “300유로에 판매되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에 비해 X박스의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MS는 지난달 일본 시장은 소니, 닌텐도와의 경쟁 때문에 X박스 판매가 부진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MS가 일본과 유럽에서 아직까지 예상보다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MS는 X박스 한 대를 팔 때마다 대당 50∼150달러를 손해보고 있는 상황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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