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정보기술(IT) 업종별 투자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올해 1분기 IT기업들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되면서 1분기 실적이 집계되는 다음달부터는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IT기업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실적개선 폭이 미미하거나 악화된 기업들은 철저히 외면당하는 이른바 실적에 따른 ‘IT기업의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LG투자증권은 28일 업종별로 4월 경기를 전망하고 이에 따른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LG투자증권에 따르면 향후 수출이 주도하는 경기회복 본격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대부분 IT기업들의 경우 매출 중 3분의 2가 직간접적으로 수출과 관련돼 있어 투자적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출경기 회복에 따라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가 가장 투자유망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D램 현물가격이 약세로 전환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오는 4분기부터는 공급 부족이 예상돼 다음달 D램가격 하락에 따라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할 경우 저점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게 LG투자증권의 분석이다.
통신서비스주의 경우 향후 6개월간 2단계에 걸친 상승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통신주의 펀더멘털이 지속적인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수급불안·합병 등 불확실성 요인이 점차 해소될 기미를 보이며 1차 상승은 이미 시작됐다. 2단계에서는 통신주의 성장성이 재평가되며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란 분석이다.
통신장비 및 단말기주들은 올해 1분기 실적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유선통신장비의 경우 기간망과 가입자망 인프라 분야, 무선통신장비의 경우 RF부품업체들이 투자유망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ADSL관련 업체와 중계기 업체의 경우 부진한 실적이 계속되고 있어 저가메리트만으로 통신장비 업체 전반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설명이다.
소프트웨어 업종도 올해 공공 및 금융권에서는 본격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민간기업의 투자는 아직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 및 금융 비중이 높은 XML, PKI, 전자화폐 업체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해외 수출과 관련, 큰 폭의 상승을 나타낸 씨엔씨엔터프라이즈, 정소프트는 현 주가수준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SI업종은 1분기 실적이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지만 2분기부터는 점차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전망하에서 포스데이타, 동양시스템즈 등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종목으로 꼽혔다.
인터넷업종은 올해 흑자 원년이 될 전망이기 때문에 1분기 실적이 주목되고 있으며 예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비중확대’의견을 제시했다.
<조장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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