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m금융시대 열린다-m금융서비스 지원부대

 조흥은행은 이동전화로 ATM기에서 현금 입출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SK텔레콤·KTF 등 이동통신업체들도 모바일 단말기로 직접 결제 가능한 각종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모바일 금융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결제수단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마그네틱카드에서 스마트카드로 대체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모바일카드가 급부상하는 이유다.

 주류 및 담배, 인삼, 도소매업 분야를 필두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무선신용카드결제 거래규모는 지난해 13조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약 3.8배 성장한 50조원으로 추정된다. 조회건수도 지난해 1500만건에서 올해는 3배 가까이 늘어난 5000만건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관련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스마트카드에서부터 부가가치통신망(VAN:Value Added Network)업체까지 지금부터 모바일 금융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한창인 것이다. 때문에 금융권, 통신사, 지불결제업체들의 제휴가 여기저기서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당장 스마트카드업계만 보더라도 △몬덱스코리아가 KTF와 제휴해 만든 KTF멤버스카드를 비롯해 △SK텔레콤이 비자캐시와 제휴해 삼성·LG·외환·하나·한미은행 등 5개 신용카드와 함께 발급하는 모네타카드 △LG텔레콤이 전문 스마트 브랜드가 아닌 독자 IC칩을 탑재해 선보인 M플러스카드 등 경쟁이 치열하다.  

 모바일 지불수단도 IC칩 방식, 적외선 방식, 바코드 방식 등으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모바일카드 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몬덱스코리아·비자캐시코리아·하렉스인포텍·시큐베이·한국신용결제 등의 서비스와 대응전략을 알아본다.  

 

 <시큐베이>

 시큐베이(대표 신영철 http://www.secubay.com)는 바코드를 이용해 개인휴대단말기(PDA)·이동전화·호출기 등 이동통신단말기로 신용카드·전자화폐·상품권 등을 대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제품인 아이머니(imoney) 서비스는 단말기에 표시되는 LCD 바코드를 기존의 마그네틱카드 대신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용자는 여러 종류의 신용카드를 지닐 필요가 없으며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메시지 형태로 손쉽게 제3자에게 이체할 수 있다. 또 은행은 마그네틱 신용카드의 제작비나 고객 발송비용 등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효율이 증대되고 다양한 형태의 수수료 이익이 발생하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시큐베이는 이밖에 △각종 상품권을 LCD 바코드를 이용해 무선통신단말기에 저장시켜주는 아이기프트(i-gift) △마그네틱카드로 통용되는 각종 회원권을 대체할 수 있는 아이디카드(id-card) △쿠폰과 전자쿠폰을 대체할 수 있는 아이쿠폰(i-coupon)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구매·사용할 수 있는 아이티켓(i-ticket) 등의 상품을 제공한다.

 시큐베이는 LCD 바코드 기반 무선결제시스템의 확산을 위해 효성컴퓨터와 협력, 바코드 인식용 ATM기를 개발하고 은행과 협력해 시범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또 유명 백화점, 제약회사, 서점 등과 바코드 상품권 서비스 추진을 위해 협상중이며, 전국 피트니스센터를 대상으로 고객 멤버십카드를 이동전화 바코드로 교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몬덱스코리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마트카드형 전자화폐 상용화에 나섰던 몬덱스코리아(대표 김근배 http://www.mondexkorea.com)는 모바일카드 시장선점을 위해 KTF와 제휴하고 ‘몬덱스 제휴 KTF멤버스카드’를 내놓았다.

 몬덱스 제휴 KTF멤버스카드는 국민카드·BC카드·삼성카드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몬덱스 제휴 KTF멤버스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은 KTF와 몬덱스, 3개 카드사가 각각 제공하는 극장, 놀이동산, 정유소, 온·오프라인 쇼핑몰, 패밀리레스토랑의 각종 할인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또 사용실적에 따라 통신비 1% 할인 또는 이동전화 구입시 단말기 대금을 보전받을 수 있다.

 이 카드는 몬덱스 전자화페, 신용카드, KTF멤버스 기능 외에 유무선 인증서 기능이 있어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자상거래를 이용할 수 있어 늘어나는 온라인 쇼핑몰 구매에 적합한 카드로 꼽힌다. 특히 소액결재가 어려워 전자상거래 활용을 망설이는 고객들을 위해 1000원 이하의 소액부터 고액까지 유무료 콘텐츠를 결제할 수 있고, 부가기능을 다양하게 추가 및 삭제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다는 장점도 있다.

 몬덱스코리아는 스마트카드 형태가 인기있는 이유로 이동통신회사와 스마트카드사, 제휴 카드사의 서비스를 모두 공유할 수 있고, 본인 취향에 따라 카드사를 선정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몬덱스코리아는 제휴선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신용카드결제>   

 지난 99년 여신금융협회를 비롯해 7개 카드사가 참여해 만든 한국신용카드결제(대표 차우식 http://www.koces.co.kr)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VAN업계의 생존방안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제시해왔다. 이 회사는 ‘무선인터넷 신용카드결제’에 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무선신용카드결제기 ‘아이체크(i-check)’를 출시한 경험이 있다. 단순한 신용카드 결제에 그치지 않고 종합적인 금융솔루션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올 상반기중 신용 및 구매 전용카드 겸용 ‘산업용 PDA 결제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동전화의 경우 이동통신업체가 발빠르게 모바일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기업용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 같은 PDA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한국신용카드결제는 이 단말기를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함으로써 그동안 고가로 시장확산이 어려웠던 유통·물류·금융서비스 등의 분야를 집중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스템통합(SI)업체나 솔루션업체 등과 컨소시엄을 조성해 초기 시장선점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한국신용카드결제는 4월 미국에서 열리는 ‘CTST(CardTech/SecueTech)2002’ 전시회에 이 제품을 출품, 해외 사업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며 현재 미국·일본의 현지 파트너를 물색중이다.

 

 <하렉스인포텍>

 하렉스인포텍(대표 박경양 http://www.mzoop.com)은 다용도모바일지불시스템(UMPS:Universal Mobile Payement Service) 서비스를 이달부터 성남시 전역과 서울시를 대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동전화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신용카드로 지불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신분증·출입증을 대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줍(ZOOP)이라고 불리는 이번 범용 이동전화 카드서비스는 이동통신과 적외선을 이용한 근거리 무선통신을 이용한 것으로 적외선 트랜시버가 장착된 이동전화에 신용정보를 입력해 마치 TV 리모컨처럼 이동전화의 버튼만 누르면 신용카드 정보가 적외선으로 전달돼 결제되는 새로운 지불시스템이다. 예를들어 버튼만 누르면 적외선 통신으로 신용카드가 전달돼 지하철·버스·톨게이트·주차장 등 교통시설은 물론 자판기·현금자동인출기를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백화점·할인점·상점·식당 등에서 모든 지불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신분증·출입증을 대신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3월 말부터 성남시의 백화점·주유소·식당·상점·자판기·ATM에서 제공되고 있다. 하렉스인포텍은 앞으로 환송터널에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상용서비스가 실시되면 6월에는 월드컵이 열리는 10개 도시에서 서비스가 되도록 인프라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8월부터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서 시범적으로 제공되며, 9월부터는 일본과 영국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비자캐시>

 비자캐시코리아(대표 손재택 http://www.visacash.co.kr)는 모바일카드 시대를 맞이해 SK텔레콤과 제휴, 삼성카드·LG카드·외환은행·하나은행·한미은행 등 5개 신용카드에서 발급하는 모네타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자캐시는 이동전화로 전자화폐의 지불·결제·충전이 가능한 다이내믹로딩게이트(DLG)서비스를 직접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카드 기반의 통합 모네타카드(비자캐시)와 이 카드를 삽입할 수 있는 스마트카드 리더/라이터(reade/writer)를 구비한 단말에 결합돼 있다. 따라서 네이트몰과 예스티켓 등 가상시장에서 비자캐시 전자화폐의 충전과 지불이 가능해 오프라인 모네타폰 단말기를 통한 전자화폐 잔액 및 거래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모네타폰서비스의 장점은 다양한 지불방법, 편리한 금융서비스, 원스톱 모바일쇼핑 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CDMA망 보안, 무선공개키기반구조(WPKI) 보안, 모네타카드 보안 등 3중 보안으로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모네타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비자캐시코리아는 전자화폐를 이동전화로 결제·충전할 수 있는 기능은 최초로 개발된 것임을 내세워 앞으로 모바일카드업계를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모바일 관련 시스템을 본사에서 들여온 후 국내에서 별도로 직접 다양한 기능을 부가시켰다는 점을 내세워 해외쪽으로 수출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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