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부품株 `신바람`

 이동통신단말기 수요가 크게 늘면서 관련 부품업체들의 1∼2월 실적이 50%에서 100%까지 개선돼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이동전화단말기 업체들의 1∼2월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한국트로닉스·피엔텔·인탑스·유일전자 등 이동통신단말기 부품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전화단말기용 LCD 모듈을 생산하는 한국트로닉스의 경우 지난해 1∼2월 매출이 126억원에 그쳤으나 올해는 182억원으로 늘어났고 순이익도 지난해 6억원 규모에서 1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단말기 케이스 공급업체인 피엔텔은 지난해 동기 실적이 97억원이었으나 올해 21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인탑스도 지난해의 135억원보다 50% 가량 늘어난 19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키패드 공급업체인 유일전자도 지난해 74억원에서 100% 가까이 성장한 139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엔텔의 한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 매출이 급상승했다”며 “올해 이런 기조를 유지한다면 설비투자 부문의 감가상각비용이 줄고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순이익도 7.8%에서 10%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부품업체의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삼성전자 등 이동통신단말기 업체들이 cdma2000 1x를 비롯한 신규 모델을 출시하고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경기위축으로 1, 2월 내수가 78만대에 그쳤지만 올해는 150만대로 늘어났으며 수출도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의 이건상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공급 예상 물량이 4000만대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는 등 휴대폰 업체들의 공급 물량이 증가 추세여서 키패드, 케이스, LCD모듈 등 관련업체의 수혜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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