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e-Biz클럽 토론회]주제발표-`소기업 네트워크화`는 마지막 성장엔진

◆송관호 한국인터넷정보센터 원장

 기업이란 인력이나 자본을 가지고 생산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IT와 정보통신의 발전으로 경영환경이 빛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오프라인기업들도 격변기에 맞게 패러다임이나 사고방식을 고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한마디로 오프라인기업과 e비즈니스화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대외적 여건악화에도 불구하고 소비, 건설 투자 등 내수확대에 힘입어 3.0%의 경제성장률을 실현했다. IT산업의 수출은 미국 경기침체로 인해 전년도에 비해 24.9%로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CDMA 등 통신기기는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의 투자자들은 재정자금 조기투자 등 거시정책의 적기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우리 경제의 올해 성장 전망을 J.P모건은 3.5%에서 4.1%로, 메릴린치는 3.4%에서 4.0%로 상향 조정하였다. 또 미국 경기회복이 반도체, PC 등의 경기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미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우리 IT산업 수출도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정부는 앞으로 203만개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사업을 다양하게 벌일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 경영환경 및 기업의 정보화와 관련, 정보통신부와 중소기업청이 추진하고 있는 소기업네트워크 사업은 소기업 영세 자영업자들이 손쉽게 정보화에 합류할 수 있는 길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사업의 목적은 정보화에 대한 의사가 있더라도 전문지식과 인력 부족, 비용 부담 등의 문제로 정보화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50인 이하의 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에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손쉽고 저렴한 정보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특히 10인 이하의 소기업은 대부분 정보화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중소기업은 경제의 소중한 바탕으로서 그들의 경쟁력 향상이 곧 국가 전체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중소기업연구원에서 지난 2001년 3월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정보화 추진시에 활용효과의 불확실성과 활용인력의 부족, 비용 문제 등이 장애요인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여러가지 장애요인을 고민하는 전통기업들에 필요한 것은 앞서 언급한 소기업네트워크화 사업의 활용이나 여러가지 교육 프로그램 참여다. 또 IT도입의 필요성 절감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소기업 환경에 맞는 서비스의 절대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 개발을 통해서 우리나라 전통 중소기업을 디지털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소기업네트워크화 사업에서 관심을 갖고 준비하고 있는 것이 매출관리, 고객관리, 생산관리 등 단위 업무별로 기업에 필요한 계좌통합서비스, 간편장부서비스, 일정관리, 전자세금계산서, e메일, 그룹웨어 등의 다양한 솔루션이다. 또, 세무, 법률 등의 일반 IT이용 서비스와 PC장비, 네트워크 구축 등 기타 장비의 임차 이용과 구매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에서도 지난해 말 소기업네트워크화 사업과 관련, KT와 업무협정식을 갖고 소기업의 IT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KT는 소기업용 솔루션 서비스인 ‘비즈메카’ 고객에게 ‘.kr’ 도메인 등록을 장려하고, 우리나라 소기업들이 사이버 공간을 적극활용할 수 있도록 특별한 편의와 전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같은 소기업네트워크화 사업을 통해 우리 전통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배가함은 물론, 인터넷의 양적 성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질적 성장이 요구되는 현재의 한국 IT업계에 신선한 충격과 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새로운 정보격차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50인 이하 소기업들의 IT화를 통해 소기업이 자생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리=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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