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가정을 상상해 보세요.’
생활 속에 친밀히 다가설 수 있는 로봇들을 대거 선보이는 일본 로봇 박람회 ‘로보덱스 2002’가 28일 퍼시피코 요코하마 전시장에서 개막됐다.
로보덱스실행위원회 주최로 오는 31일까지 4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엔 일본 국내외의 29개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70여 종의 가정용 로봇을 출시했다.
일본 종합경비보장이 출품한 경비로봇은 손님과 대화하며 길을 안내하고 밤엔 순찰을 돌며 침입자나 화재를 감지해 빌딩감시센터 등에 알릴 수 있다. 바퀴를 이용해 이동하며 4월부터 950만엔에 판매될 예정이다.
애완동물처럼 집에서 함께 지내는 로봇도 등장했다. 반다이가 내놓은 ‘BN-7’은 7명까지 얼굴을 알아보고 6만5000 종류의 대화 응답 능력을 갖춰 아이들의 놀이상대로 제격이다.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싸움을 멈춰주세요”의 반응을 보이는 등 가족같은 모습을 보인다. 명령을 듣고 TV를 켤 수도 있다.
독특한 생활공간을 창조해 내는 로봇도 관심을 모았다. 디자이너 마쓰이 다츠야가 내놓은 ‘P 느와르’는 센서를 가진 사람의 움직임에 반응해 프로젝터로 방에 감정을 나타내는 동영상을 투영, 방의 분위기를 바꿔준다. 소니의 ‘Q타로’는 작은 공 모양의 로봇으로 체온을 감지해 사람에게 다가오거나 음악을 연주하며 애완동물과 인테리어의 역할을 동시에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표정을 짓는 로봇, 고무 튜브에 공기를 출입시켜 작동하는 인공근육으로 정밀한 작업이 가능한 로봇 등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재는 공업생산용 로봇이 로봇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2025년 경에는 가사·의료·경비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로봇 시장 규모가 8조엔에 이르며 일본의 기간산업이 될 것이라고 일본로봇공업회는 전망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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