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의 한 벤처기업이 해외 유명 전시회에서 67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1900만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영상통신기기 개발업체 욱성전자(대표 박배욱 http://www.wooksung.com)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전시회 ‘세빗 2002’에 참가해 현지에서 총 670만달러 규모의 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가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제품은 인터넷 영상전화기 ‘텔레포시’로 바이어와 일반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인터넷 영상전화기 제품의 문제점을 거의 완벽하게 해결한 욱성전자는 이번 전시회 기간중 벨기에의 유통회사 알버트트레이닝과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유럽의 고급제품 유통매장에 내년 3월까지 총 67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ISDN·ADSL 기반의 인터넷 영상전화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알버트트레이닝은 전시장에서 제품을 보고 난 뒤 하루만에 ‘텔레포시’의 유럽 판매 독점권 확보를 위해 호텔 숙박권과 항공권까지 제공하며 벨기에로 초청, 적극적인 구매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전시회 기간중 욱성전자는 현지에서 덴마크의 프런티어로부터 스칸디나비아 판매 독점권을 제의받은 데 이어 미국·스페인·네덜란드·독일·영국·오스트리아·중국 등 세계 각국의 기업들로부터 지역 독점 판매권 제의를 받는 등 총 1900만달러 규모의 상담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인터넷 영상전화기 ‘텔레포시’의 가장 큰 장점은 인터넷망을 이용함으로써 국내외 모두 영상통화를 시내전화 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이용할 경우 일반 전화는 90∼95%, 이동전화는 22%의 통화료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특히 고화질의 영상통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깨끗한 음성 품질과 영상녹화, 보안, 자동영상응답, 다자간 영상회의, 한글·영어·일어 등 다국어 지원 기능과 터치스크린 방식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을 구현,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그동안 국내외 일부 기업들이 인터넷 전화를 선보여 왔으나 화질과 통화품질이 현저히 떨어져 일반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었다.
텔레포시는 국내외 통화량이 많은 기업을 비롯해 유학생 자녀와 부모간, 음성통화가 어려운 청각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박배욱 사장은 “전시회 기간인 1주일 동안 가져간 제품의 샘플이 동이 날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며 “텔레포시를 통해 인터넷을 통한 영상전화가 생활에 뿌리내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사진; 욱성전자 박배욱 사장(앞줄 오른쪽 2번째) 등 임직원이 세계 최고의 인터넷 영상전화기 전문업체로의 도약을 기원하며 힘찬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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