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m비즈는 우리가 구축한다-`움직이는 경제`만드는 삼총사

무선 단말기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Mobile Office Service)’.

 바로 m비즈니스를 가능케 해주는 가상적, 물리적 공간이다. 이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 구현을 견인하는 진짜 공로자들은 솔루션, 정보보호, 시스템통합(SI) 분야의 기업들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솔루션과 시스템을 활용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m비즈니스를 만끽하도록 하고 있는 셈이다.

◇솔루션 분야=‘m비즈니스’ 환경 실현에는 우선 모바일 솔루션 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솔루션 전문업체들은 물론 외국계 유수 소프츠웨어 업체들은 ‘m비즈니스’를 구현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모바일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고 소비자들이 필요한 정보에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업체인 모빌씨앤씨가 내놓은 모바일 컴퓨팅 플랫폼 ‘엠팝(mPOP)’은 영업사원들로 하여금 스마트폰이나 PDA를 이용해 현장에서 주문, 재고·제품정보 파악, 여신관리 등의 업무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모인소프트가 출시한 모바일 인트라웨어 솔루션 ‘아이와퍼’는 기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개인정보 관리는 물론 조직 구성원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모바일 솔루션은 인터넷폰·PDA·웹 등 어떠한 환경에서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유무선 통합 환경을 제공해 주는 장점도 갖췄다.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업체들도 여러 산업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m비즈니스’ 구현에 없어서는 안될 모바일 고객관계관리(mCRM)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다. mCRM은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고객 관리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메시지를 특정 고객 또는 대상군에게 일괄적으로 보낼 수도 있게 한다. 예컨대 증권사들은 mCRM를 이용해 고객의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서 주가·시황·체결·입출금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만족은 물론 업무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m비즈니스를 겨냥한 외국계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움직임도 뒤지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운용체계와 단말기의 종류와 상관없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통합 웹 서비스 ‘닷넷(.NET)’ 전략을 내놓은데 이어, 모바일 제품의 개발을 용이하게 해주는 닷넷서비스개발도구 ‘비주얼스튜디오 닷넷’도 선을 보였다. MS는 이에 앞서 포스트PC 시대를 염두에 두고 이동전화과 PDA의 기능을 접목한 스마트폰 ’스팅어’도 내놓은 가운데, 이동전화를 통한 MSN메신저, PDA상에서의 MSN포털·핫메일 기능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오라클도 기업들이 무선 웹 사이트와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설치·실행할 수 있는 기업용 솔루션들을 대거 출시했다. 모바일 기기상의 인터넷 브라우저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경량형 데이터베이스와 사용자들이 모든 무선기기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오라클9i AS WE’는 그 대표적 제품이다. 오라클은 또 기존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에 모바일 기능을 추가하는 한편, IMT2000용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모바일 e비즈니스 이니셔티브’ 전략을 내세운 한국CA는 모바일 기기의 관리와 모바일을 통한 기업전산 관리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모바일 백업솔루션, 백신솔루션을 내놓았다. 한국사이베이스도 ‘m비즈니스’를 위한 종합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전략아래 모바일 디바이스의 관리 및 개인 정보관리 솔루션 등을 출시, 보험·화재·운송 등 모바일 환경하의 업무자동화가 필요한 산업분야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영업에 나서고 있다.

 SAP코리아의 경우는 기존의 개방형 e비즈니스 플랫폼 ‘마이SAP닷컴(mySAP.com)’을 임원·영업인력·서비스기술자·창고직원 등 이동이 빈번한 기업의 사용자들에게 확대한 ‘마이SAP 모바일 비즈니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보보호 분야=m비즈니스 개시의 기폭제가 된 것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정보보호 기술이다. 정보보호 기술은 무선 단말기를 통해 보내는 통장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중간에 누군가가 가로채려는 행위를 막아주는 사이버 파수꾼이라고 할 수 있다.

무선 정보보안 솔루션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무선공개키기반구조(WPKI) 기술을 활용한 무선 전자서명 체계다. 조만간 상용화될 WPKI 기술은 비밀키생성·인증서폐지목록(CRL) 갱신의 어려움 등 무선 단말기가 지니는 한계성을 보완해 주며, 공인인증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엔 법적인 보호까지 받을 수 있게 한다. WPKI에 근거한 무선공인인증서비스가 실시되면 모바일 전자상거래가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LG텔레콤·SK텔레콤·KTF 등 이동통신사업자들도 공인인증기관과 손잡고 무선공인인증서비스를 채택할 예정이어서 이동전화를 통한 인터넷뱅킹·증권거래·전자입찰·인터넷쇼핑 등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러한 WPKI 솔루션은 국내 처음으로 PKI 솔루션을 무선공인인증서비스에 적용한 케이사인을 비롯해 드림시큐리티와 시큐어소프트 등 PKI 솔루션업체들이 공급하고 있다. 이와함께 펜타시큐리티·소프트포럼·퓨쳐시스템·엠아이시큐리티·이니텍 등도 WPKI솔루션을 개발하고 무선인증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가운데 케이사인의 무선 PKI 솔루션은 공인인증기관의 인증서를 이용해 무선 인터넷 상에서 사용되는 인터넷뱅킹, 인터넷쇼핑, 증권거래서비스 등 모바일 전자상거래를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밖에 모바일 전자상거래가 정착되기 위해선 모바일 정보기기에 침입할 수 있는 해킹이나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솔루션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내 백신 업체들은 PDA용 백신 등 무선 단말기에서 활용

할 수 있는 백신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시스템통합 분야=m비즈니스시장을 촉진하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대형 SI업체들의 역할이다. 시스템통합업체들은 올해를 모바일 SI사업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모바일 시스템 기반의 종합 컨설팅, 개발·구축·운영 등 고객의 요구사항을 최적화한 모바일 관련 종합 솔루션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말부터 모바일 물류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삼성SDS는 엔터프라이즈 포털(EP) 솔루션 ‘에이큐브’을 비롯해 자체 보유한 각종 솔루션의 모바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최근 모바일 자동차 매매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업종별 SI사업시 모바일 적용 시스템 구축하는 한편, KTF와 제휴해 해외 무선데이터 통신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PDA용 모바일 그룹웨어를 출시한 현대정보기술은 1단계로 공공기관 및 기업에서 활용 가능한 모바일 그룹웨어를 개발하고 2단계로는 단문메시징서비스 및 전화기능을 추가 개발했다. 아울러 향후 영업관리자동화, 고객관계관리, 지식관리, 운송 및 재고관리 등 기업의 모든 전산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정보통신은 유무선 통합 인터넷 비즈니스 사업의 일환으로 사내정보화 구축이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에 사내정보화를 실현시켜 주는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아이비즈업(ibizup)’을 개발하고 지난해 10월 서비스에 착수했다. 3월 현재 300개 업체, 2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아이비즈업 서비스는 기업에서 필요한 전자우편, 전자결재, 문서관리, 조직관리 등을 제공해 업무능률을 최대화해 주고 있다.

 SK C&C의 모바일 사업 자회사인 모비야도 모바일 SI뿐만 아니라 모바일비즈니스 컨설팅,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호스팅, 유지보수 및 고객센터 운영 등 무선데이터서비스의 모든 것을 ‘엔드 투 엔트(End-to-End) 서비스’로 제공하는 무선 ASP 서비스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PC와 PDA, 웹과 PDA 등 서로 다른 기반의 데이터를 동기화하는 기술을 비롯, 그룹웨어와 지식관리시스템(KMS)를 기반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지식시스템 등 각종 무선 인터넷 종합 솔루션을 내놓았다.

 결국 우리 나라가 세계 최초로 CDMA를 상용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m비즈니스에서도 세계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선 각종 솔루션과 정보보안·시스템통합 업체의 활약이 더욱 중요하다.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m비즈니스의 꽃을 피워 나갈지 주목된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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