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m금융시대 열린다-해외 카드사 사례

 신용카드 분야는 어느 분야보다도 모바일비즈니스의 도입에 적극적이다.

 특히 비자인터내셔널은 이미 지난 2000년 3월 무선 서비스업체인 아에더네트웍스와 제휴해 각종 무선 단말기를 지원하는 신용카드 지불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또 미국의 3대 신용카드사인 비자,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인터내셔널과 일본 유수의 카드사인 JCB 등 4개사는 지난해 11월 모바일 비즈니스 표준을 제정하기 위한 컨소시엄인 ‘모바일결제포럼(MPF)’을 구성했다.

 비자의 경우 현재 아에더와의 제휴로 무선호출기, 휴대폰, PDA 등의 각종 무선 단말기로 대금을 지불할 수 있는 e월렛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월렛은 소비자가 자신의 이름과 원하는 배달장소의 주소, 신용카드 번호 등만 입력하면 각종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로 비자가 이미 제공하던 온라인 디지털 월렛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e월렛은 이밖에 실시간 주식시세, 금융 데이터, 주식 거래, 인터넷 접속 등의 각종 부가적인 무선 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한다.

 양사는 또 온라인 결제 관리 서비스를 위해 사이버빌을 설립, 스테이터스팩토리닷컴을 통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각종 휴대 단말기를 이용해 이 사이트에 접속, 보안이 유지된 상태에서 각종 결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MPF에 참여한 신용카드사들은 고객들이 휴대폰으로 제품을 구입한 후 결제까지의 전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카드 회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암호와 개인정보 보안 등의 기술까지 모두 공동으로 개발하고 상호 호환도 추진하게 된다.

 MPF는 이밖에 모바일 비즈니스의 보급 확대를 위해 다른 금융기관을 비롯해 통신사업자, 무선 단말기 제조업체, 소매업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자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모바일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소액 결제가 모바일 비즈니스의 가장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통신업체, 컴퓨터업체, 인터넷업체 등 IT 관련 기업들은 이 시장을 놓고 치열한 시장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례로 노키아와 IBM은 지난해 핀란드의 모바일 쇼핑 프로젝트를 위해 제휴키로 했다. 또 빈즈나 플루즈 등의 웹 대체 화폐 업체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