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장중한 배경, 탄탄한 스토리, 뛰어난 인공지능, 짜릿한 타격감 등. 1인칭 슈팅게임(FPS:First Person Shooter)을 평가할 때 필수적이라고 알려진 요소들이다. 이런 ‘공식’을 깨뜨리는 게임이 나온다.
오는 4월초 비스코가 국내 출시할 ‘시리어스 샘 2’가 바로 그것.
이 게임은 세계적인 게임전문웹진 게임스팟의 리뷰에서 10점 만점에 9.1점을 획득한 수작이다. 해외에서 ‘맥스페인’만큼 유명세를 탔던 이 게임은 시리어스 샘 시리즈로는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이 게임은 ‘시리어스(심각한) 샘’이라는 제목과는 반대로 1인칭 슈팅게임의 무거운 분위기를 과감하게 벗어던진 것이 특징이다.
우선 크로아티아의 젊은이들로 구성된 크로팀은 그들 특유의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다소 황당한 스토리를 제공한다. 22세기초 외계인의 공격으로 멸망 직전에 이른 지구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보내진 주인공 샘은 임무 완성을 잘 하고 있던 중 갑자기 나타난 비행체(제작진)와 충돌, 광활한 정글 위로 떨어지고 만다. 이때부터 게이머는 샘이 돼 우스꽝스럽게 생긴 외계인들과 끝없는 싸움을 벌여야 한다.
이 게임은 ‘쏘고 달리는’ 액션에 강하게 초점을 맞췄다. 게이머는 실소가 나올 정도로 밀려드는 적들을 맞아 정신없이 마우스를 놀리지만 복잡한 미로를 빠져나가는 일, 적을 정확하게 조준하기 위해 집중할 필요는 없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게 탁 트인 배경과 귀에 익은 흥겨운 음악도 두드러지는 요소. 눈부신 하늘과 푸른 녹지, 배경에 녹아드는 음악들이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다.
이 때문에 1인칭 슈팅게임으로는 드물게 마니아가 아닌 일반인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그렇다고 마니아들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이 게임은 ‘투어리스트 모드’부터 ‘시리어스 모드’까지 5개의 다양한 난이도를 제공한다. 특이한 것은 최고 난이도인 ‘시리어스 모드’를 클리어하고 나면 ‘멘탈 모드’라는 새로운 난이도가 화면에 나타나는 것. 특히 ‘멘탈 모드’는 소리만 듣고 적을 물리쳐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제공되기도 한다.
이 게임은 멀티플레이도 지원한다. 최대 32명까지 플레이가 가능한 시리어스 샘 2의 멀티플레이에는 최후까지 살아남는 게이머가 우승하는 데스매치(deathmatch) 모드와 협동하여 적을 물리치는 협동(cooperative) 모드가 있다. 또한 레이싱 게임에서 볼 수 있던 창 분할 기능을 지원, 하나의 컴퓨터에서 2∼4인용의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비스코 홍보담당 이선정 pr@bis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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