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P업계 `유럽 상륙작전` 개시

 이제 막 MP3플레이어 시장이 열리고 있는 유럽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마감한 세빗 전시회에서 유럽의 바이어를 상대로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자 유럽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얻은 디지털웨이·엠피맨닷컴·현원 등 MP3플레이어 업체들은 올해 유럽시장에서 유통망을 강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디지털웨이(대표 우중구)는 유럽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이다. 올들어 유럽의 국가별로 유통망을 갖추고 제품 홍보 등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유럽시장에서 올 상반기에 3만대, 하반기에 6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우중구 디지털웨이 사장은 “아직까지 유럽시장에 적합한 품질이나 디자인을 채용한 제품이 드물다”며 “유럽인의 관심을 끌 만한 제품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웨이는 세빗 전시회에서 독일의 폰티스 등과 제품 공급을 체결했으며 몇몇 유럽의 전자제품 상가들과 입점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엠피맨닷컴(대표 문광수)은 세빗 전시회에서 프랑스·스페인·노르웨이 등 유럽의 바이어들과 1만2000대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엠피맨닷컴 관계자는 “전시회에서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 추가계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연내에 유럽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유통망이 취약한 독일과 동유럽에 공급채널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원(대표 송오식)도 독일·프랑스·영국 등 국가들과 4만∼5만대 공급계약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유럽시장에 자사 브랜드와 주문자디자인생산(ODM) 방식의 비중을 50대50으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송오식 현원 사장은 “초기시장 공략을 강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MP3플레이어 관계자들은 까다로운 유럽시장에서 세계적인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공급량을 늘이기보다는 유럽시장에 맞는 제품개발과 가격정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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