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이더넷 서비스 장비문제로 `삐걱`

 통신사업자들이 기업과 PC방, 사이버 아파트 등을 겨냥해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가 장비상의 문제로 인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하나로통신과 파워콤 등 통신사업자들은 지난해말 리버스톤의 장비를 도입,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에 들어갔으나 리버스톤의 장비가 서비스 가입자에게 원하는 만큼의 전송속도를 제공하고 이에 맞게 과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레이트 리미팅(rate limiting) 기능을 구현하지 못해 합리적인 요금체계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물리적으로는 100Mbps 포트를 제공하면서 가입자의 요구에 따라 대역폭을 5Mbps와 10Mbps, 15Mbps, 50Mbps 등으로 구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가입자가 더 많은 대역폭을 요구할 경우 이에 맞게 서비스 수준을 조절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현재 도입된 리버스톤 장비에서는 레이트 리미팅 기능이 구현되지 않아 메트로 이더넷의 장점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 현재 리버스톤 장비를 채용한 통신사업자들은 낮은 대역폭을 채택한 사용자들에게도 더 높은 대역폭을 할당, 서비스 이용자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들에 공급된 리버스톤의 장비에서 이같은 문제점이 발생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인 메트로 이더넷 상용화 서비스를 추진중인 통신사업자들은 향후 장비도입을 위한 벤치마킹테스트(BMT)에서 레이트 리미팅 기능에 대한 평가를 크게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주요 통신사업자에 메트로 이더넷 장비를 잇달아 공급한 리버스톤의 이현주 사장은 “기존에 공급된 장비에서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고는 있으나 상용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레이트 리미팅 문제와 관련된 지적사항은 경쟁업체가 의도적으로 이를 확대해석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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