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12월 결산 상장·등록회사 총 1367개사 가운데 27.3%인 373개사가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사업실적과 재무제표 등을 승인하고 정관변경, 주주배당액, 신임이사 선임 등을 의결했다. 올해 최다 주총일인 이날 IT업계에선 KT·데이콤·미래산업·한글과컴퓨터·텔슨전자·LG산전 등의 업체도 일제히 주총을 개최했다. 주요 IT기업들의 주총 이슈와 주요 의결사항을 간추려 소개한다. 편집자
◇통신업계
22일 열린 KT 주총에서 이상철 사장은 데이터 및 인터넷 매출의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6% 증가한 11조5183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7.6% 증가한 1조8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 주주 이익배당은 액면가의 14.4%인 주당 720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은 민영화에 따른 정부주식 매각시 물량 압박으로 인한 주가하락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서울이동통신 주총에선 회사측이 지난해 매출실적은 120억원이고 순손실은 19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서울이통측은 지난해 IMS서비스 실패 등으로 순손실 규모가 커졌다고 해명했으며 정관을 변경, 프랜차이즈 및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 진출해 향후 아이러브스쿨과 연계해 동창회 모임에 특화된 호프집 프랜차이즈 사업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새롬기술도 지난해 매출실적이 387억원에 99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정관을 변경, 사업목적에 기간통신사업을 추가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인터넷전화 역무의 변경에 따라 기간통신사업 자격을 획득해야 할 것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통신하이텔(KTH)은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매출 680억원, 당기순손실 123억원을 달성했으며 다음달중 사외공모를 통해 증자한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업계
보안솔루션업체인 싸이버텍홀딩스의 김상배 사장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34% 성장한 201억원을 달성했으나 1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를 면치 못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적자 원인은 부실채권 대손충당금, 연구개발비의 증가, 해외마케팅 초기투자 비용 등에 있다고 설명하고 올해는 350억원의 매출과 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매출 254억원, 순이익 7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작년 순이익이 확대된 것에 대해 주주들에게 앤티바이러스시장이 두배 신장했고 서버분야 백신시장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매출 410억원, 순이익 115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주당 배당액은 288원(액면가 500원)으로 결정됐다.
네트워크 솔루션 전문업체인 누리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조성철 사장을 신임 이사로 선임하고 국내사업은 조성철 사장이 하고 조송만 총괄 사장은 해외사업을 전담하는 체제로 바꾸기로 했다. 또 소액주주에게 액면가 500원 대비 50%(주당 250원)의 현금배당을, 대주주에게는 25%의 현금배당(주당 125원)을 하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누리텔레콤은 매출 245억원과 순이익 3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의 경우 이번 주총에서 김근 사장은 지난해 손실이 많이 발생한 것은 투자회사에 대한 지분법 평가손, 연구개발비, 전환사채 롤로버에 따른 이자 및 환차손이 주요 요인이 됐다며 올해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일시 상각했기 때문에 올해 실적은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우기술은 신임 사장에 다우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인 최헌규씨를 선임했으며 정관을 변경해 사업목적에 전자상거래 및 인터넷관련 사업, 부동산 분양 및 개발업 등을 추가했다.
◇산전 및 부품업계
LG산전은 이날 주총에서 분식회계 파문에 따른 수습책과 신규 이사 선임 등을 의결했다. 김정만 사장은 이날 주총에 참석한 300여 주주에게 분식회계 파문에 대해 사과하고 올해부터 LG산전이 흑자기조를 다져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주총에선 증권선물위원회의 지적에 따른 재무제표 변경건을 승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증권선물위원회의 지시사항을 재무제표에 반영한 결과 당기순손실은 2001년말을 기준으로 당초 1183억원에서 163억원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산전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전년대비 3% 늘어난 8060억원, 경상이익은 5억원으로 재조정됐다.
미래산업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62.4% 감소한 511억원이며 98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저조이유를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부진, 재고자산 정리, 부실채권 조기상각, 연구개발비 상각, 지분법 평가손실 등 영업외 비용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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