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의 협업시스템 구축에 힘입어 건설업계의 협업화가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비용 및 작업시간 절감을 위해 자사 협력업체와의 협업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같은 협업화는 대부분의 대형건설사들이 현재 추진중인 내부시스템 효율화 이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정책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업계의 협업화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IT투자에 소홀했던 하도급 업체들 역시 대형 건설업체의 관리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돼 건설산업의 e전이(transformation)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대표 남상국 http://www.dwconst.co.kr)은 협력업체용 공사관리시스템을 웹 버전으로 새로 개발해 하반기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공급망관리(SCM) 개념이 포함될 이 시스템은 협력업체와의 발주업무 등 대부분의 관리업무를 인터넷을 통해 서로 공유하고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일부 현장을 골라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협업시스템 활용의 수위를 자체적으로 조절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말했다.
현대건설(대표 심현영 http://www.hdec.co.kr)도 협업시스템 구축을 올해 하반기 중점 추진사항으로 정하고 이에 대한 사전작업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 1일 해외부문의 ERP 1차 운영을 마친 후 800여개 협력업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본격적으로 협업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특히 자사가 구축한 ERP와 협력사의 ERP 혹은 기존 시스템과의 효율적인 연동이 가능하도록 인터페이스작업을 벌이기 위한 중장기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이밖에 LG건설(대표 민수기 http://www.lgenc.co.kr)은 현재 20여개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자체 개발 협업시스템인 ‘e웍스21’의 사용범위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정헌 현대건설 상무(CIO)는 “협력사와의 네트워크 구축비용이 만만치 않아 건설사들이 협업화를 추진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네트워크 구축비용이 저렴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형건설사와 협력사와의 협업화는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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