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삼보컴퓨터로부터 PC판매량의 90% 이상을 구매해갔던 미국의 PC판매업체인 이머신즈가 최근 대만의 삼포그룹, 퍼스트인터내셔널컴퓨터(FIC) 등을 세컨드 벤더로 선정, PC, 노트북PC, 모니터 등을 조달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삼보컴퓨터는 전체 수출의 45%(70만대)를 이머신즈에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해왔으나 이제는이 머신즈 수출물량을 두고 세컨드 벤더와 치열한 물량 및 단가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22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머신즈는 올해 총 5억7000만달러 규모의 PC 및 모니터를 대만업체로부터 구매해 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액 중 절반인 2억8500만달러는 FIC로부터 데스크톱PC를 조달하는 데 사용되며 45% 가량은 삼포그룹이 생산하는 노트북PC와 LCD 및 CRT모니터를 구입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저가 PC수출의 경우 수출단가가 대략 400달러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데스크톱PC 구매대수는 70만대 정도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삼보컴퓨터측은 “이머신즈가 올해 삼보컴퓨터로부터 구매키로 한 물량은 전년대비 45% 가까이 늘어난 100만대”라며 “향후에도 전체 물량의 80%를 삼보컴퓨터에서 조달키로 해 세컨드 벤더 선정으로 수출이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 98년 국내 모니터업체인 KDS와 함께 미국 PC판매업체인 이머신즈를 설립했으나 지난해 말 이 회사의 지분을 모두 매각, 이머신즈 경영에 손을 뗀 상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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