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발광다이오드(LED) 교통신호등 도입 방침이 발표되면서 20일 상한가에 올랐던 트래픽ITS가 하루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LED신호등 교체 도입의 최대 수혜주로 꼽혀온 트래픽ITS는 전날 11.7% 오른 1만5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21일에는 상승세도 지키지 못하고 300원 내린 1만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내림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과 지난 14일 상한가로 9000원대에 올라선 이래 몇 차례 등락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LED신호등 약발이 고작 하루밖에 안되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관련 종목인 다산씨앤아이도 전날보다 50원(2.20%) 내린 222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이틀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코스닥 관계자는 “LED신호등 호재가 완전 소멸했다고 보기는 힘들며 주가 숨고르기 속에서 일시적인 하락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정부 발표가 났더라도 당장 수급물량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표 효력이 다소 약화된 듯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다음달 정부계획에 따라 LED신호등 규격 및 도입 심사 기준이 발표되고 정부 조달일정이 본격화되면 이들 종목은 다시 한번 주가반등 또는 장기적 상승레이스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의 이병창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기, 금호전기, 우영 등의 업체가 LED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 조치로 가장 수혜를 입는 업체는 우영이나 트래픽ITS 등 중소 업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트래픽ITS의 김병국 이사는 “지난해 11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는 LED신호등 교체를 통해 이 분야에 7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려 100억원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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