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업종 가운데 중독성이 강한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독성이 사회문제로 불거지고 있지만 업체의 수익성 면에선 타 업체들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이미 중독성 사업주는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실적주로 자리하면서 시가총액 1, 2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실적을 위주로 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들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들 중독성 사업주는 올들어 코스닥시장 상승률 23%대를 훌쩍 넘어 최소 40%대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중독성주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업체는 엔씨소프트와 강원랜드. 온라인게임 중독의 경우 이미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엔씨소프트는 코스닥 황제주로 쉼없는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초 16만3000원에서 21일 22만8500원으로 무려 40.1%나 상승했다.
강원랜드 역시 마찬가지. 사행성이 높은 유기장 사업이지만 수익성 만큼은 타업종, 타업체를 능가해 주가에 있어서도 중독(?)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초 14만원에서 21일 현재 20만6500원으로 47.5%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신종 중독성으로 부각되고 있는 ‘휴대폰 중독’이 가세하면서 중독성주의 기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동전화 벨소리 서비스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는 야호커뮤니케이션은 지난 1월 6일 6800원에 등록한 후 21일 현재 상한가를 기록, 1만7950원으로 장을 마쳐 163.9%의 상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동전화 벨소리 서비스는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확산속도가 빠른 데다 서비스 교체주기도 짧아 수익성면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사업이다.
앞으로 유망되는 중독성주는 온라인복권사업. 아직 온라인복권을 주사업으로 하는 업체가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등록할 경우 대박을 예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등록 예심을 통과한 복권제조업체 케이디미디어의 경우 제3시장에서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어 이 업체 역시 중독주(?)로 주목된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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