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통신업체들은 외자유치 문제 없다"

최근 미국과 유럽 통신업체들이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시아 지역 대형 통신업체들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세계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SWJ)이 2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싱가포르 최대 통신업체인 싱가포르텔레커뮤니케이션스(싱텔)는 지난해 말 해외 시장에서 23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홍콩의 퍼시픽센추리사이버웍스(PCCW) 역시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채권발행을 통해 각각 10억달러, 2억2700만달러의 자금을 해외시장에서 조달했다.

 아시아 통신업체들이 잇달아 해외 채권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침에 따라 지난해 두번이나 채권발행을 연기했던 필리핀 롱디스턴스텔레폰도 앞으로 수주 안에 해외 시장에서의 자금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이는 미국과 유럽업체들이 차세대(3G) 이동통신 사업권 획득과정에서 불어난 막대한 부채와 주가 하락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뚜렷이 대조되는 현상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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