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한 제일기획 광고2국장은 요즘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월드컵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광고주들의 요구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과 관련된 광고를 통해 업체가 얻는 효과는 과연 큰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면서 스폰서십의 권리를 산다. 왜냐하면 올림픽이나 월드컵에는 전세계의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그 값비싼 스폰서십에 붙어있는 그들 기업의 상표가 광고될 것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월드컵 광고전략은 어떤가.
▲업계의 월드컵 광고전략은 크게 세가지 방향으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스폰서십 과시를 통한 기업 PR다. 월드컵 스폰서십을 가진 기업은 자랑할 만한 기업이므로 기업 PR의 검증되고 공인된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둘째는 월드컵 이슈를 통한 매출증대를 목적으로 한 한시적 프로모션 광고다. 이 전략의 가장 큰 특징은 국민적 염원인 16강 달성여부에 따른 프로모션과 고지광고 중심의 숫자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는 소위 앰부시(ambush)마케팅이다. 월드컵과는 아무런 공식적인 관련이 없는 기업들이 월드컵 분위기에 무임승차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효과적인 월드컵 광고 방향은.
▲월드컵을 통해 기업은 단순히 단기간의 영업성과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근시안적 시각이며 월드컵 광고는 장기적으로 브랜드로서의 기업이라는 사업전략을 고려한 전략적인 메시지 전달의 도구로서 이용돼야 한다.
-스포츠와 광고의 연관성은 어느 정도 높나.
▲무엇보다도 스포츠는 보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 광고매체로의 중요성을 웅변한다. 대통령 후보의 정견발표나 드라마보다도 훨씬 많은 수의 사람들이 축구 한일전을 보기 위해 TV 앞에 몰려든다. 월드컵에서 FIFA 공식 후원업체들의 총 광고효과는 10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월드컵이라는 스포츠는 이벤트의 차원을 넘어 엄청난 시장가치를 창출하는 마케팅의 장으로 변신한 것이다.
-월드컵 광고에 있어서 광고전문회사의 역할은.
▲제일기획 같은 광고대행사는 이제 단순히 매체광고만을 집행하지 않는다. 광고주와 소비자 사이에 필요한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을 개발하고 수행하는 토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으로서 그 역할을 규정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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