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텔레콤이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과 20일 중국 통신사업자와의 이동전화단말기 공급계약을 연이어 발표, 20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상승 행진을 계속했다.
20일 장초반부터 상한가에 들어선 스탠더드텔레콤은 막판까지 기세를 몰아붙여 전날보다 230원(11.98%) 오른 21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기록한 2150원은 지난해 7월 6일 2000원에 올라선 이후 8개월여만에 다시 2000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중국 광주남방고과유한공사와 유럽방식(GSM) 이동전화단말기 510억원어치를 공급키로 계약한 데 이어 20일에도 홍콩의 TCL모바일커뮤니케이션에 CDMA 이동전화단말기 633억원 어치를 공급키로 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증시에선 스탠더드텔레콤의 이같은 주가호조를 이동통신단말기의 수출실적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이동전화단말기 수요가 확대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메이커뿐 아니라 중소형 이통단말기 업체에도 잠재수요가 충분히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스탠더드텔레콤의 잇따른 수출계약으로 중소업체의 약진가능성을 보여줬고 이같은 요인이 최근 연일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와 함께 스탠더드텔레콤이 2000원 미만의 주가로 수개월째 저평가돼 왔던 점도 최근의 매수세 집중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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