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원가표준원` 출범

 소프트웨어 사업대가 기준의 수립과 관련 각종 분쟁에 대한 조정 역할을 수행할 전문 단체가 설립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주헌 교수는 “IT분야 산·학·연 전문가들이 공동 참가해 정보시스템 분야 원가 측정과 새로운 사업대가기준에 관한 연구를 담당할 민간단체로 정보기술원가표준원(가칭 KFPUG)을 설립키로 하고 오는 28일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내달부터 활동에 나서는 정보기술원가표준원은 정보시스템 발주기관과 수주업체 사이에서 다양한 정보화 대가 기준 연구 및 전문가 양성은 물론 대가 기준 문제로 발생하는 각종 분쟁을 상호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각종 소프트웨어 관련 지표를 조사해 발표하고 효율적인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 사업 제값 주고받기” 운동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정보기술원가표준원의 출범은 그동안 소프트웨어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를 반영하지 못한 채 프로그램 라인수를 기준으로 산정하던 기존의 사업대가 체계를 선진형 기능점수(FP:Function Point) 방식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에앞서 정부도 최근 발표한 ‘SI산업활성화방안’을 통해 내년부터 모든 소프트웨어 대가기준을 기능점수 산정방식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확정한 바 있다.

 KFPUG 창립준비위원회(위원장 이주헌)는 이에따라 △정보기술 원가 측정과 지표 관련 표준 연구 △국제표준화기구(ISO), 세계기능점수사용자그룹(IFPUG) 등 국제 기구들과의 연구협력 및 교류 추진 △새로운 사업대가기준의 적용 및 확산 △사업대가 관련 제도 연구와 전문가 양성 △표준 적용 관련 각종 분쟁 조정과 유권해석 등을 골자로 하는 사업계획(안)을 마련했다. 또 정보화 프로젝트 발주기관 및 수주업체와 관련 협회, 단체, 학계 등 각 분야 전문가 120여명을 상대로 한 발기인 서명 작업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착수했다.

 창립준비위원회는 특히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소속 회원사들 가운데 삼성SDS, LG CNS, 쌍용정보통신, SK C&C, 포스데이타 등이 IFPUG의 회원사로 가입해 있어 향후 출범할 KFPUG가 IFPUG의 한국지부로 승인받을 수 있는 요건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주헌 KFPUG 창립준비위원장은 “정보기술원가표준원은 단순히 소프트웨어 사업대가 기준만을 연구하는 단체가 아니라 데이터베이스·콘텐츠·게임·컨설팅 등 전체 정보기술 분야의 비용 및 가격 문제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국내 IT시장에 유통 질서를 수립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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