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미터(㎚) 크기의 금속산화물 코팅제를 이용해 태양에너지의 적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형 유리제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K-JIST) 신소재공학과 성영은 교수(38)팀은 최근 나노미터(1㎚=10억분의 1) 두께의 주석·구리·인듐·텅스텐 등 금속산화물을 코팅해 태양의 적외선(열) 흐름을 조절하고 차단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형 유리인 ‘로이유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와함께 성 교수팀은 나노두께의 EC(전기변색·electrochromism)소자를 유리에 다층 박막코팅해 평상시에는 투명하지만 전기를 공급하면 순간적으로 흑색으로 변화하는 첨단기능을 가진 가변유리도 개발했다.
이 유리제품은 실험결과 태양의 가시광선(빛)은 투과하지만 열은 최대 80%까지 차단한 것으로 나타나 여름과 겨울철 선택적으로 태양열을 이용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이 높다. 또 창문으로 들어오는 태양광의 투과율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커튼이나 블라인드 없이 실내분위기를 쉽게 연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제품은 현재 유럽에서는 법적 규제를 통해 이러한 에너지 절약형 유리를 사용토록 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미국·일본 등 외국제품이 대부분 공급돼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수출 잠재력이 크다.
성 교수팀은 K-JIST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나울(대표 김용환)과 품질과 기능을 보완해 조만간 완제품을 생산하고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나울 김용환 사장은 “현재 유통되고 있는 외국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절반가량 저렴한 반면 품질면에서는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성장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다양한 제품을 생산·공급할 수 있는 시설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062) 970-3493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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