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데이터베이스(DB)업체 미국 오라클이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잘나가던 아시아지역에서 매출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으며 IBM·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업체들의 맹추격으로 시장점유율도 잠식당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 도입한 라이선스 매출도 기대밖으로 부진, 전체 매출을 떨어뜨리는 천덕꾸러기 역할을 하고 있다.
오라클의 비틀거림은 지난 3분기(11∼2월) 결산에서 그대로 나타나, 15일 이 회사는 3분기 수익과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와 17%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2주 전 이미 3분기 결산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는데 실제 수익과 매출이 각각 5억800만달러(주당 9센트)와 22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특히 새롭게 도입한 라이선스 매출의 경우 30%나 줄은 7억8900만달러였으며 소프트웨어 매출도 일년 전보다 29.8%나 적은 7억8960만달러로 부진했다.
한편 오라클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보다 3.3% 떨어진 13달러를 기록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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