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정보화 지식자산의 효과적인 활용과 IT분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마련중인 ‘SI 해외진출 활성화 기본계획’의 윤곽이 마침내 드러났다.
정통부가 이르면 이달부터 추진할 ‘SI 해외진출 활성화 기본계획’의 골격은 한마디로 그동안 대형 국가정보화사업 등에서 축적한 SI분야의 기술과 노하우를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새로운 해외 공공 SI 프로젝트 수요 창출을 위한 업계의 시장 개척활동은 물론 이미 진행중인 개별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같은 지원 계획은 그동안 국가 정보화사업 추진과정에서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축적한 SI업계의 해외진출 기회가 정보화 신흥시장인 개발도상국가의 공공부문 정보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첨차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출발한다. 실제로 정보화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동남아·중동·중남미 지역 국가들조차도 대규모 정보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전자정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세계에 내놓을 만한 국산 제품이나 기술 가운데 SI산업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수출품목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도 정통부를 움직이게 한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SI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수백개 IT벤처기업에 직접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것보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더 효율적인 벤처 육성책일 수 있다”며 이번 정통부의 기본계획 수립을 환영하고 있다.
정통부도 대규모 해외 SI 프로젝트 수주와 함께 관련 지식(컨설팅),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력의 동반진출이 가능한 새로운 한국형 SI산업 해외진출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정통부는 이 작업을 위해 한국전산원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을 비롯, 대형 SI업체 및 중소 솔루션 전문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 공동의 태스크포스를 조만간 출범시킬 계획이다.
기본계획 수립에 참여하고 있는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수출주도형 산업으로서 SI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통해 국내에서 성공한 정보화 프로젝트 가운데 수출 경쟁력을 지닌 상품을 모델링하는 작업이 지원 방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문분야 또는 지역별로 경쟁력 있는 SI상품과 업체를 사전에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등 해외시장에 대한 실효성있는 정책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통부는 이번에 마련되는 ‘SI 해외진출 활성화 기본계획’을 통해 SI시장의 한계 극복과 동시에 IT분야 동반 해외진출 및 소프트웨어산업의 성장기반 강화, 한국형 정보화 모델 전파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해외 SI 프로젝트의 수행을 통해 사회·경제·행정분야의 정보화 지식을 전세계에 전파함으로써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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